담뱃값 경고그림이 실제로 청소년 흡연 예방에 높은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1일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2017 제13차 청소년건강행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청소년 10명 중 7명은 담뱃값 경고그림을 인지하고 있었다.
또 경고그림을 인지한 청소년 10명 중 8명은 담뱃값 경고그림을 보고 ‘흡연이 건강에 해롭다’ 또는 ‘담배를 피워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한 것으로 답했다.
담뱃값 경고그림은 2016년 12월에 도입됐으며, 이 조사를 통해 경고그림이 청소년 흡연 예방에 효과적인 것으로 밝혀진 것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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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고그림을 통한 건강위해 인지와 흡연예방 효과는 비흡연자이거나 흡연예방·금연교육·금연캠페인 등에 경험이 있는 청소년에서 더 높았다.
현재 흡연을 하고 있는 청소년 중에서도 3명 중 1명은 경고그림을 보고 금연 동기가 유발됐으며, 2명 중 1명은 흡연으로 인한 건강위해를 인지하고 있었다고 응답했다.
청소년건강행태온라인 조사는 흡연·음주·신체활동 등 건강행태를 파악하기 위해 기획됐으며, 전국 800개 학교 내 중고등학생 약 6만명을 대상으로 2005년부터 매년 실시되고 있다.
질본은 앞으로 조사를 통해 국가 금연정책 강화에 필요한 청소년의 흡연관련 지표를 지속 모니터링 할 계획이다.
담뱃값 경고그림 정책은 더욱 강화된다. 보건복지부는 올해 12월부터 담뱃갑 경고그림을 전면 교체한다. 전자담배(궐련형)에도 ‘발암성’을 상징하는 그림이 삽입된다.
보건복지부는 “담뱃갑 경고그림이 청소년 흡연에 대한 흡연예방과 금연동기 유발에 효과가 있음을 재차 확인했다”면서 “그림 교체로 담배 폐해에 대한 경각심을 다시 일으켜 금연유도와 흡연예방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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