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뉴스 페이지 상단에 ‘AI 헤드라인’을 배치했다. 앞서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올 하반기부터 뉴스 편집에서 손을 떼겠다고 공언한 가운데 네이버의 인공지능(AI) 뉴스가 본격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네이버는 지난달 31일부터 네이버 뉴스 홈에 AI 헤드라인을 배치하고 본격적인 베타(Beta) 서비스에 들어갔다.
AI 헤드라인은 언론사가 네이버로 전송한 최근 기사를 14개 단위로 묶어 뉴스 홈 상단에 제공한다. 해당 기사들은 네이버의 AI 기반 뉴스 검색엔진인 ‘AiRS(에어스)’가 자동으로 이용자 뉴스소비 성향을 분석해 추천한 기사로 구성된다.
네이버는 AiRS를 2016년부터 MY피드와 네이버 TV 등 일부 서비스에 적용한 이후 2017년 2월에는 모바일 메인 뉴스판까지 적용을 확대했으며, 이번 AI 헤드라인을 통해 뉴스 홈 전면에 배치했다.
지난 5월 9일 한성숙 대표가 “올 3분기 이후부터 더 이상 뉴스 편집을 하지 않겠다”고 밝힌 가운데 이번 AI 헤드라인 베타 서비스를 통해 향후 비중이 늘어날 네이버의 AI 뉴스가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르게 된 셈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AI 헤드라인 베타 서비스의 정식 서비스 전환 일정은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면서 “이용자 의견 등을 반영해 지속 서비스를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네이버는 지난달 30일 전문가 11인으로 구성된 ‘뉴스 알고리듬 검토 위원회’를 발족했다. 위원회를 통해 AI 헤드라인 등 네이버 뉴스 서비스를 구성하는 핵심 알고리듬 전반에 대한 검토를 진행, AI 뉴스를 개선해 추천 품질과 서비스 운영의 투명성 등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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