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2년 연속 미국프로농구(NBA) 파이널 우승을 향한 첫 판을 잡았다.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는 르브론 제임스가 ‘킹’다운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도 경기 막판 집중력 부족으로 분패했다.
골든스테이트는 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오라클 아레나에서 열린 2017-2018 NBA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1차전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 홈경기에서 연장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 끝에 124-114로 이겼다.
4년 연속 맞붙은 양 팀은 골든스테이트가 1차전을 따내며 지난 시즌에 이어 2연패를 향한 시동을 걸었다. 골든스테이트는 지난 3시즌 클리블랜드와 파이널에서 만자 2차례 우승(2015년‧2017년)을 차지했다. 양 팀은 미국 4대 프로 스포츠 사상 최초로 4년 연속 파이널 무대에서 격돌하고 있다.
안방에서 패배 위기에 몰렸던 골든스테이트는 천신만고 끝에 연장 1차전에서 승리를 거뒀다. 경기 내내 접전을 펼치며 근소한 리드를 지킨 골든스테이트는 4쿼터 종료 4.7초를 남기고 107-106, 1점 차로 앞선 상황에서 클리블랜드 조지 힐에게 자유투 2개를 헌납했다. 하지만 힐이 자유투 1개만 성공하면서 107-107 동점이 됐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어이없는 판단 착오가 승부를 연장으로 향하게 만들었다. 빗나간 자유투 2구의 리바운드를 잡은 건 클리블랜드였다. 공격 리바운드를 잡은 J.R 스미스는 곧바로 득점을 위한 공격을 시도하지 않고 외곽으로 빠져나갔다. 자신의 팀이 리드를 잡은 것으로 착각한 듯 공격 의지가 없었다. 스미스는 뒤늦게 상황을 파악했지만, 이미 돌이킬 수 없었다.
경기 흐름은 완전히 뒤바뀌었다. 연장 시작과 함께 케빈 듀란트의 자유투로 2점을 쌓은 골든스테이트는 클레이 톰슨의 3점슛이 터진 뒤 숀 리빙스턴의 연속 득점까지 더해져 순식간에 9점 차로 달아났다. 이어 드레이몬드 그린이 쐐기 3점슛을 성공시켜 경기를 끝냈다. 클리블랜드의 추격 의지는 꺾였고, 트리스탄 톰슨이 그린의 도발에 흥분해 아찔한 장면을 연출, 퇴장을 당하며 1차전을 씁쓸히 접었다.
골든스테이트는 스테판 커리와 톰슨이 3점슛 5개씩 터뜨리며 각각 29점, 24점을 기록했고, 듀란트도 26점 9리바운드를 보태며 승리를 이끌었다.
클리블랜드의 르브론 제임스는 NBA 파이널 사상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도 웃지 못했다. 제임스는 자신의 플레이오프와 챔피언결정전(파이널) 한 경기 최다 득점인 51점을 퍼부으며 8리바운드 8어시스트를 기록했으나 다 잡았던 승리를 놓치며 빛이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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