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술집'에 출연한 배우 성동일이 언급했던 '사생아'라는 단어의 뜻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생아(私生兒)'란 법적으로 부부가 아닌 남녀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를 폄하해 지칭하는 단어다.
일제 때 등장한 이 단어는 지난 2015년 법제처가 특정 집단 또는 계층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이나 차별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는 법령 용어를 정비하기로 하면서 '혼외자녀'로 바뀌어 잘 쓰지 않는 단어가 됐다.
지난달 31일 tvN '인생술집'에 출연한 성동일은 "주변에서 '너무 일만 하는 거 아니냐'고 하는데 그럴 여유가 없다. 사생아로 태어나 여기까지 왔다. 아이들이 맛있는 걸 먹고 싶다고 했을 때 돈 걱정하지 않고 사줄 수 있는 게 행복이더라"고 말했다.
성동일은 지난 2013년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 출연해 사생아임을 밝힌 바 있다. 당시 그는 "부모님에게 나는 원치 않는 아이였다. 여덟 살 터울의 누나가 남의 집 일을 하며 날 키우다 열 살 때 어머니가 아버지와 합치면서 호적이 생겼다. 학교도 초등학교 3학년 때 들어갔다. 어머니가 내 호적 때문에 아버지께 합치자고 하셨던 거라 늘 가정불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아버지의 폭행으로 힘든 어린 시절을 보냈다던 성동일은 "아버지를 20년간 안 보고 살다 4년 전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전화를 받았다. 그런데 아버지가 너무 미워서 장례식에 안 갔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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