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1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회동은 북미 정상회담 재개를 향한 순조로운 흐름이라고 평가했다.
김의겸 대변인은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가진 현안 브리핑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계속 진행 중인 사안이기 때문에 그때그때 (입장을) 낼 계기는 아니라 생각한다. 그러나 이 문제에 대해서 조심스럽게 주의를 기울여서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김영철 부위원장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들고 우리 시각으로 내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러 백악관을) 간다니 북미 정상회담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것으로 여겨진다.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시그프리드 헤커 스탠퍼드 대학교 교수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까지 최대 15년 이상이 걸릴 것'이라고 진단한 보고서에 대해서는 "청와대 입장이 있을 것은 없다"고 말했다. 헤커 교수는 지난 2004년부터 2010년까지 네차례 방북해 북한의 우라늄 농축 시설을 확인한 핵물리학자다.
이어 "비핵화 문제가 쉬운 일이 아니란 것은 모든 사람이 아는 것"이라며 "현재까지 순조롭게 진행되는 것으로 보이는 만큼 북한과 미국이, 미국과 북한이 서로 신뢰를 갖고 투명하고 공개적인 방식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리라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31일 백악관 출입기자들과 만나 '북미 정상회담이 한번에 끝날 일이 아니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미국 국가안보회의(NSC)와 긴밀하게, 아주 긴밀하게 계속 통화하며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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