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가 미국의 보호무역 강화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워싱턴 무역관장직을 외부 통상전문가에 개방한다.
코트라는 권평오 사장이 지난달 31일 미국 뉴욕과 지난 2일 멕시코 멕시코시티에서 각각 북미, 중남미지역 무역투자확대전략회의를 열어 이런 방안을 포함한 전략을 마련했다고 3일 밝혔다.
코트라는 미국의 제조업과 인프라 등 건설경기 회복으로 한국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히며, 미주시장 진출의 여건은 현지 통상환경에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발맞춰 코트라는 북미지역 10명, 중남미지역 14명 무역관장이 모여 현지 통상정책 흐름을 반영한 경협 및 진출확대 지원, 잠재 시장과 정부조달 수요의 적극 활용, 현지 취·창업 생태계에 기반을 둔 일자리 창출이라는 북미·중남미 시장 3대 진출 전략을 마련했다.
우선 미국에서는 전방위적 아웃리치로 경제협력 기회를 발굴하고, 이달 중 현지 최대 투자유치 박람회인 '셀렉트 USA 서밋'에 대미 투자협력사절단을 파견해 보호무역의 파고를 넘을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이어 올해 하반기 워싱턴 무역관장을 외부 통상전문가에 개방해 북미 통상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국 기업의 진출 수요를 반영해 마이애미 무역관을 미 동남부 생산거점인 애틀랜타로 이전한다. 자동차부품에서는 중 미국에서 생산을 많이 하는 폭스바겐(9월, 디트로이트), 올해 말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 첫 미국 현지공장을 설립하는 볼보(10월, 애틀랜타)와 파트너링 사업을 추진한다.
이 밖에도 미국의 인프라 재건 수요에 대응해 주·지방정부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민관협력(PPP) 사업 기회를 모색한다. 중남미에서는 자동차부품 글로벌 파트너링(9월, 멕시코시티, 상파울루), 전략물자, 플랜트 프로젝트 발굴 확대 등 전략분야를 집중 지원한다.
일자리 창출과 관련해서는 미국 현지 취업 박람회를 총 6회 개최하고 오는 10월 LA무역관에 'K-스타트업 인큐베이터'를 개소해 창업 초기 스타트업 30개사를 지원할 예정이다. 중남미에서도 1사 1 청년 채용운동을 하고 멕시코시티와 상파울루를 중심으로 국내 대학과의 네트워크 구축과 채용 상담회 개최 등 우리 청년들의 중남미 진출을 지원한다.
권 사장은 "북미와 중남미는 통상환경의 변화에 얼마나 기민하게 올라타 세부 진출 전략을 잘 세우는지가 승부를 가르는 글로벌 무역전쟁의 최대 격전지다"며 "해외현장의 살아있는 정보와 분석을 바탕으로 한 경제협력 방안 도출 및 잠재 수요 발굴로 우리 기업 미주시장 진출 확대의 선봉에 서겠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