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집값, 정부 규제로 4년9개월 만에 하락 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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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범 기자
입력 2018-06-03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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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방 낙폭 커져…강남 4구, 성동도 8개월 만에 하락

2018년 5월 전국주택가격동향 인포그래픽. [자료=한국감정원]


지난 5월 전국 집값이 4년 9개월 만에 하락 반전됐다. 입주물량이 크게 늘고 양도세 중과, 재건축 부담금 쇼크 등으로 매수심리가 위축된 탓이다.

3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03% 하락했다. 전국 주택가격이 하락한 것은 지난 2013년 8월(-0.13%) 이후 57개월 만에 처음이다.

특히 지방은 -0.13%를 기록, 전월(-0.06%)보다 낙폭이 훨씬 커졌다. 또 서울 주택가격은 0.21% 올랐지만, 상승폭은 4월(0.31%)보다 크게 둔화된 모습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대구(0.26%) △서울(0.21%) △광주(0.20%) 등이 상승했고 △울산(-0.69%) △경남(-0.49%) △충북(-0.22%) 등이 내림세를 나타냈다.

서울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재건축 부담금 여파, 보유세 개편 움직임 등으로 강남권 아파트 위주의 약세를 보였다.

특히 강남 4구(-0.11%), 성동구(-0.03%), 노원구(-0.02%) 주택 가격은 지난해 9월 이후 8개월 만에 하락 전환됐다.

경기(0.04%)에서는 대부분 지역에서 상승폭이 둔화했으나, 남북관계 개선의 호재가 있는 파주시와 지하철 5호선 연결 호재가 있는 하남시 등은 강세를 보였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0.15%, 연립주택 -0.02%로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했고, 단독주택은 0.26%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지난들 전국 주택 전셋값도 -0.28%를 기록하며 약세를 보였다. 월세 역시 -0.12%로 하락세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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