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첫 주말] 與野 지도부 "격전지 PK·수도권을 사수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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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기자
입력 2018-06-03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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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K 찍고 서울 향한 추미애 "낡은 지역주의 청산해야"

  • 강남표 겨냥한 홍준표 "초과이익환수제 위헌"

  • 바른미래 지도부, 安 위해 서울 총집결

3일 부산 해운대구 반여동 유세 현장에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거돈 부산시장 후보를 지지하며 손을 치켜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6·1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됐다. 첫 주말을 맞은 여야 지도부는 이번 선거 핵심 지역을 찾아 총력을 기울인 선거전을 진행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부산·울산·경남(부·울·경)에 집중했고,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서울과 수도권 일대 유세에 힘을 썼다.

먼저 민주당은 2일과 3일 이틀간 부산·울산·경남(부·울·경) 유세를 진행한 뒤 서울에서 유세를 이어갔다.

대부분 지역에서 민주당이 우세인 가운데, 보수야권의 텃밭이었던 부·울·경 지역에서 승리해, 문재인 정부 국정동력을 확실히 확보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추미애 대표는 2일 오전 울산에서 송철호 울산시장 후보·이상헌 울산북구 국회의원 재선거 후보 등의 지지를 호소한 데 이어, 오후에는 경남 김해와 진주를 찾았다.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 등으로 전 국민의 관심을 받게 된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의 선거 운동을 돕기 위해서다.

민주당 불모지였고 홍준표 한국당 대표가 직전 경남지사였기 때문에 경남에서 승리는 남다른 의미가 있다.

추 대표는 경남 진주를 방문한 자리에서 “문심(文心)을 그대로 닮은 우리 착한 순둥이 김경수, 여러분들이 지켜달라”며 “이곳 경남에서 반드시 이겨서 낡은 지역주의를 청산하자”고 주장했다.

이어 “한국당이 평화를 되찾아 오려는 사람들을 ‘무조건 빨갱이’라고 하면 표가 쏟아지니 공짜 정치도 이런 공짜 정치가 없다”며 “한국당에 표를 주는 것은 표가 아깝다. 한 표도 주지 말자”고 말했다.

추 대표는 3일엔 부산 해운대를 찾아 오거돈 부산시장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오거돈의 승리는 적폐를 거부하는 부산시민의 승리고, 지역주의에 굴하지 않는 부산정신이 살아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쾌거”라고 강조했다.

이날 오후 서울로 올라온 추 대표는 구로구 신도림역 대회의실에서 수도권 광역단체장 후보 정책협약식을 가진 뒤, 신도림역 앞에서 합동유세를 진행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강남구 대치역사거리에서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서울시장 선거에 집중했다. 서울시장 선거의 득표 결과에 향후 야권 주도권의 향방이 달려있기 때문이다.

3일 충북 등 예정했던 유세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내부 전략 점검에 들어간 홍 대표는 2일 서울 서초·강남·노원 일대와 인천·경기 등을 누비며 지지를 호소했다.

부동산에 민감한 서초·강남구민들의 심리를 자극하는 동시에,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의 지역구였던 노원병에서 안 후보를 견제하기도 했다.

홍 대표는 강남구 대치역사거리 앞에서 진행된 유세에서 “이번 지방선거가 끝나면 강남구에는 보유세 폭탄이 떨어질 것”이라며 “‘강남구에 사는 게 죄인가’란 말이 나올 정도로 강남구에 대한 압박이 점점 심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문재인 정부의 초과이익환수제를 언급하며 “자기 집 한 채 있는 사람이 재건축해서 살아보려고 하는데, 그것을 뺏어가는 것은 사유재산의 본질적 침해이기 때문에 위헌”이라고 언급했다.

노원구 롯데백화점 앞 유세에서는 박원순 민주당 후보와 안 후보를 동시에 비판했다. 그는 “박 후보는 협찬 인생이다. 저번에 서울시장 나왔을 때 보니까 해외여행을 76차례 했다고 했는데 무슨 돈으로 갔겠는가, 기업에 협찬받아서 나갔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처음 서울시장이 될 때 안철수의 협찬을 받았다. 자기는 2~3%였고, 안철수가 그 당시 인기 좋을 때라 안철수의 협찬을 받아서 서울시장 됐다”고 지적했다.

각각 호남과 영남으로 흩어져 선거운동을 하던 바른미래당 지도부는 3일 오후 서울에 집결했다. 

손 선대위원장과 박·유 공동대표 등 지도부와 안 후보는 이날 오후 4시 강남구 강남대로에 집결해 서울 집중유세를 이어갔다.

당의 명운이 사실상 안 후보의 득표에 달린 만큼, 첫 주말 유세에서 안 후보의 당선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한 것이다. 

손 선대위원장은 앞서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번 지방선거가 언론의 예측대로 민주당의 일방적인 싹쓸이로 끝난다면 대한민국의 큰 문제다. 큰 불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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