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방송된 MBC '스트레이트'에 따르면 캐나다 하베스트사는 이명박 정부 당시인 지난 2009년 한국석유공사가 4조5000억원을 들여 샀다가 4조 원의 누적 적자를 보고 있다.
한국석유공사의 감독 기관인 당시 지식경제부, 특히 최경환 전 장관은 “하베스트사 인수에 정부는 전혀 개입하지 않았다”고 일관되게 강조해 왔다.
최경환 전 지식경제부 장관은 ·2014년 11월 4일 국회본회의 대정부 질의에서 “장관의 산하 공기업 관리ㆍ감독권은 구체적인 사업에 대해서 하라 마라 하는 것은, 그것은 월권이고요. 그렇게 하면 직권남용이 됩니다”라고 말했다.
이 내부 보고서 내용 대로라면 결국 하베스트 인수에 대해 아주 세세한 사항까지 이명박 대통령의 청와대에 보고되고 있었고 인수 결정은 한국석유공사가 아닌 청와대나 총리실, 산업자원부 등 정부 최고위층에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당시 하베스트 인수 작업에 관여한 지식경제부 고위 관료나 청와대 관계자들은 MBC '스트레이트'에 “나는 모른다”는 등의 답변만 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취임 직후부터 한국석유공사의 규모를 몇배로 키울 것을 강력히 지시했고 이 과정에서 하베스트를 무리하게 인수해 4조원의 혈세를 날렸다.
MBC '스트레이트'는 매주 일요일 오후 11시 5분에 방송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