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이트’혈세 4조 날린 하베스트 인수, MB 청와대에 지속 보고 후 산자부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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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효 기자
입력 2018-06-04 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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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베스트 의혹의 몸통은 이명박 전 대통령

[사진 출처: MBC 뉴스데스크 동영상 캡처]

혈세 4조원을 날린 하베스트 인수는 이명박 청와대에 지속 보고 후 산업자원부가 결정한 것이라고 MBC '스트레이트'가 보도했다.

3일 방송된 MBC '스트레이트'에 따르면 캐나다 하베스트사는 이명박 정부 당시인 지난 2009년 한국석유공사가 4조5000억원을 들여 샀다가 4조 원의 누적 적자를 보고 있다.

한국석유공사의 감독 기관인 당시 지식경제부, 특히 최경환 전 장관은 “하베스트사 인수에 정부는 전혀 개입하지 않았다”고 일관되게 강조해 왔다.

최경환 전 지식경제부 장관은 ·2014년 11월 4일 국회본회의 대정부 질의에서 “장관의 산하 공기업 관리ㆍ감독권은 구체적인 사업에 대해서 하라 마라 하는 것은, 그것은 월권이고요. 그렇게 하면 직권남용이 됩니다”라고 말했다.

MBC '스트레이트'가 단독 입수한 산업통상자원부의 내부 보고서에는 하베스트 인수에 대해 “우리 측, 그러니까 산업자원부를 포함한 정부가 청와대 등에 보고한 뒤 인수를 결정해 석유공사에 지침을 전달했다”며 “해외 기업 인수합병 동향과 세부적인 협상 내용, 결과는 청와대에 지속적으로 보고했다”고 적시돼 있다.

이 내부 보고서 내용 대로라면 결국 하베스트 인수에 대해 아주 세세한 사항까지 이명박 대통령의 청와대에 보고되고 있었고 인수 결정은 한국석유공사가 아닌 청와대나 총리실, 산업자원부 등 정부 최고위층에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당시 하베스트 인수 작업에 관여한 지식경제부 고위 관료나 청와대 관계자들은 MBC '스트레이트'에 “나는 모른다”는 등의 답변만 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취임 직후부터 한국석유공사의 규모를 몇배로 키울 것을 강력히 지시했고 이 과정에서 하베스트를 무리하게 인수해 4조원의 혈세를 날렸다.

MBC '스트레이트'는 매주 일요일 오후 11시 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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