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4일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교역·투자 등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이번 정상회담은 2번째로, 지난해 11월 문 대통령이 아세안+3 정상회의 및 EAS(동아시아정상회의) 참석차 필리핀을 방문했을 때 첫 회담을 한 바 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문 대통령 취임 후 처음으로 방한한 아세안 정상이다.
두 정상은 소규모 정상회담과 확대정상회담을 차례로 연 뒤 업무협약(MOU) 서명식, 공식만찬 일정을 소화한다.
소규모 정상회담에는 문 대통령과 청와대 국가안보실 1·2차장, 외교부 장관, 주필리핀 대사 등이 참석하고, 필리핀 측에서는 두테르테 대통령과 외교부 장관, 재무부 장관, 국방부 장관 등이 참석한다.
이어 진행되는 확대정상회담에는 우리 측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국토교통부 장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등이 추가로 참석하고, 필리핀 측에서도 공공도로사업부 장관, 노동고용부 장관, 국가경제개발청 장관 등이 배석할 예정이다.
정상회담에서 문 대통령은 두테르테 대통령에게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지지를 당부할 것으로 관측된다.
아울러 두 정상은 양국 간 우호협력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고, 교역·투자, 인프라, 국방·방산, 농업, 개발협력, 문화·인적교류 등에서 실질적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도 논의할 계획이다.
정상회담 뒤에는 교통, 경제통상, 재생에너지, 과학기술 등 분야에서 양국의 협력방안을 담은 양해각서(MOU) 서명식이 개최될 예정이다.
이어 우리 측 39명과 필리핀 측 30명이 참석하는 공식 만찬 행사도 열린다. 가수 산다라박의 사회로 한-필리핀 재즈앙상블 공연 등이 펼쳐질 예정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