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4일 북한이 한·미 연합군사훈련 관련 비난을 연일 이어가고 있긴 하지만 연합훈련을 정상적으로 진행하겠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다만 훈련 내용에 대한 홍보나 공개는 최대한 자제할 방침이다.
이진우 국방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송영무 국방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이 2일(현지시각) 싱가포르에서 열린 한미 국방장관 회담에서 연합훈련을 ‘로키’로 진행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이 부대변인은 지난달 ‘맥스선더’ 때처럼 민간에서 미군 자산을 노출할 가능성에 대해 “자연스럽게 노출되는 것을 저희가 막거나 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닌 것 같다”면서도 “다만, 저희가 조치를 해서 그러한 부분을 염려하시지 않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그는 ‘한반도 정세변화에 따라 올해 계획된 을지프리덤가디언(UFG) 등 한미 연합훈련이 축소되거나 취소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검토하거나 논의한 것이 없다”면서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훈련 부분에 대해서 현재 검토하거나 논의한 바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지난 3일 북한 노동신문이 남측의 환태평양훈련(림팩) 참가를 ‘판문점 선언 역행 행위’라고 비난한 것에 대해서는 “림팩훈련은 환태평양 주변국 간에 해상교통로 안전확보를 위한 정례훈련”이라며 “이런 훈련은 지속해서, 연례적으로 실시됐다”고 북측의 주장을 일축했다.
북한과 무관한 훈련까지 비난하는 북한의 태도에 대한 입장을 묻자 “그런 부분들에 대해 저희가 지금 남북 대화를 계속 진행 중이다”며 “북한도 우리의 진정성을 이해하고 이러한 과정에서, 저희의 조치에 대해서 상당한 호응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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