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삼성·SK 반도체 담합 조사…시진핑 반도체 핵심기술 국산화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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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진 기자
입력 2018-06-04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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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SK D램 반도체 점유율 74.4%

본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습니다.[사진=아이클릭아트]

중국이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지나치게 상승했다는 이유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의 메모리반도체 가격 담합 혐의에 대해 조사에 나섰다.

3일(현지시간) 홍콩 명보와 블룸버그통신 등은 중국 '반독점 조사기구'는 5월 31일 반도체 3사의 중국 현지 사무실을 직접 방문해 조사했다고 보도했다.

반독점 조사기구는 중국의 시장감독기구로 상무부, 반독점국, 공상총국 반독점국, 가격조사국 등이 합쳐서 세워진 거대 기구다.

반독점 조사기구는 최근 들어 지나치게 상승한 메모리 반도체 가격 배경에 가격 담합이나 반도체 공급 조절 등 위법 행위가 있었는지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최대한 조사에 협조하는 모양새를 취했다.

대표적으로 스마트폰 기업 샤오미, 화웨이 등이 있는 중국은 반도체 분야의 가장 큰 시장이지만, 메모리 반도체는 3사 공급에 의존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지난해 4분기 D램 점유율은 약 74.4%로 압도적이다.

D램의 꾸준한 수요로 삼성전자는 양산 계획까지 바꿔 D램 생산 비중을 크게 늘릴 계획이고 SK하이닉스는 18나노 공정 수율을 올려 공급을 맞출 계획이다.

외신은 중국 정부가 가격 담합 증거를 찾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가격 상승은 메모리 공급 부족에 따른 일시적인 상황이라는 분석에 힘이 실린다.

반도체 3사의 기술력을 따라올 업체가 없어 대체 제품도 마땅히 없는 상황에서 중국 정부의 이번 규제 조사는 고공행진 하는 반도체 가격을 통제하려는 움직임으로 봐야 한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시진핑 주석은 지난 4월 낸드 플래시 메모리반도체 양산을 추진 중인 우한신신을 방문해 반도체 핵심기술 국산화를 강조했다.

중국은 자국 반도체 산업 지원을 위해 1300억 위안 규모의 국가직접회로산업투자기금을 만들었지만, 중국의 반도체 자급률은 20% 남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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