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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소녀상 이전 질문에 "과거에 매달려 살면 앞으로 나가기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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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인해 기자
입력 2018-06-04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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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사관에 두는 건 좋은 일이지만…길거리엔 신중해야"

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가 4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외신기자클럽에서 열린 외신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가 4일 서울 종로구 주한일본 대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 이전 문제에 대해 "지나치게 일본과 관계를 나쁘게 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과거를 잊어선 안 되지만 너무 과거에만 매달려 사는 건 앞으로 나가는데 어렵지 않겠나"며 시장 당선 시 이전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 회견에서 "소녀상이 일본 대사관 앞에 꼭 있어야 하는가. 일본 측에선 이전을 요구하고 있는데, 만약 김 후보가 시장이 되면 어떤 방책이 있는가"란 일본 도쿄신문 기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김 후보는 "소녀상을 만들어 놓고 여기저기 갖다 놓는 건 역사적으로 공부하기 위해서라면 좋다"면서도 "그러나 한일 관계를 해치기 위해서라면 저는 반대"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그러면서 "(소녀상을) 서울에 있는 역사관이나 천안에 있는 독립기념관에 두는 건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런데 너무 길거리에 그런 걸 많이 가져다 놓고 그렇게 하는 건, 상당히 일본과 한국 간 관계에서 자극적으로 하는 건 신중해야 하지 않겠나"고 했다.

김 후보는 "서울시에 소녀상이 몇 개 있는지 모른다. 저는 아직 본적이 없어서 잘 모른다"고 했다가 서울 종로구 일본 대사관 앞에 있다는 사회자의 설명을 듣고선 "그건 뭐 제가 시장이 되면 설치를 누가 했는지 봐서 한 번 일본 대사관 측과 설치한 측과 한 번 대화의 자리를 마련해서 판단해 보도록 하겠다. 양국 간 우호 관계를 전진시키는 방향으로 제가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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