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정상회담, 샹그릴라 호텔서 열리나…호텔 있는 탕린 권역 '특별행사구역'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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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숙 기자
입력 2018-06-04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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샹그릴라 호텔 전경. [사진=AP=연합뉴스]

싱가포르 정부가 6·12 북미정상회담을 위해 이달 10일부터 14일까지 시내 탕린 권역을 '특별행사구역'으로 지정한다고 4일 밝혔다.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싱가포르 내무부는 4일 관보를 통해 회담장 후보로 거론됐던 샹그릴라 호텔 주변 탕린 권역을 특별행사구역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특별행사구역으로 지정된 권역 중심에는 회담장 후보로 거론됐던 샹그릴라 호텔이 자리 잡고 있으며, 미국대사관과 중국대사관, 싱가포르 외무부 등도 있다.

지금까지 유력한 회담장 후보로 거론됐던 센토사 섬이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머물 장소로 언급됐던 풀러턴 호텔 등은 특별행사구역에 포함되지 않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샹그릴라 호텔에 함께 숙박하며 회담을 벌일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특별 구역으로 지정된 장소는 외부인과 차량 출입, 깃발, 현수막 반입 등이 제한되고 경찰에 의한 불심검문이 이뤄질 수 있다.

샹그릴라 호텔에서는 2015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마잉주(馬英九) 당시 대만 총통의 첫 양안(兩岸) 정상회담이 열렸다.

이달 1∼4일에는 제17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가 진행되기도 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정상회담 기간 머물 장소로 유력하다고 평가돼 온 풀러턴 호텔과 센토사 섬 등도 특별행사구역으로 지정될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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