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의 UN 회의’라고 불리는 국제항공운송협회 연차 총회가 내년 6월 대한민국 서울에서 열린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4일간 시드니에서 제 74회 연차총회(Annual General Meeting)를 열고 대한항공을 내년도 IATA 연차 총회의 주관항공사로 결정했다.
대한민국에서 IATA 연차총회가 개최되는 것은 사상 처음이다. 2019년은 대한항공 창립 50주년인 동시에 IATA 가입 30주년이기도 해 더 의미가 깊다.
IATA 연차총회는 각 회원항공사들의 최고경영층 및 임원, 항공기 제작사 및 유관업체 등 전세계 각계에서 1000여명 이상의 항공산업 관련 인사들이 참석하는 최대 규모의 항공업계 회의다. IATA 연차총회에서는 국제항공산업의 발전과 제반 문제 연구, 항공산업의 경제성 및 안전성 논의, 회원 항공사들간 우호 증진 등이 주로 이뤄진다.
내년 전 세계 항공업계의 주요 관계자들이 대거 한국을 찾게 됨에 따라 대한민국의 항공산업에 대한 위상이 한층 더 높아질 전망이다. 또한 대한민국의 아름다움과 관광 인프라를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되는 한편, 관광 붐을 통한 부가적인 경제적 효과와 일자리 창출도 기대된다.
대한항공이 차기 IATA 연차총회 주관 항공사로 선정된 것은 그 동안 IATA 내에서의 대한항공의 공헌도가 높고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위상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은 1989년 1월 대한민국 최초로 IATA에 가입해 내년 가입 30주년을 앞두고 있으며, IATA의 분야별 6개 위원회 중 4개 위원회의 핵심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IATA 최고 정책 심의 및 의결기구인 집행위원회(BOG) 위원이자, 31명의 집행위원회 위원 중 별도 선출된 11명으로 이뤄진 전략정책위원회(SPC) 위원으로서, IATA의 주요 전략 및 세부 정책 방향, 연간 예산, 회원사 자격 등의 굵직한 결정을 주도해왔다.
조 회장은 올해로 17년째 집행위원회 위원을 역임하고 있으며 2014년 이후 31명의 집행위원회 위원 중 별도로 선임되는 11명의 전략정책위원회 위원을 맡아 IATA의 주요 정책 결정 과정에 참여하고 있다. IATA 연차총회는 주관 항공사의 최고경영자(CEO)가 연차 총회의 의장직을 수행한다.
대한항공은 또 올해 10월 아시아태평양항공사협회(AAPA) 사장단 회의 주관사로서 한국에서 행사를 주관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올해 말 아시아태평양항공협회 사장단회의, 내년 IATA 연차총회 등 굵직한 국제항공회의를 잇따라 주관하는 대한항공이 세계 항공업계의 리더로서 역할을 확고히 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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