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20세기 저장매체로 만든 전자악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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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진 기자
입력 2018-06-05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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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4개 플로피 디스크 드라이브의 귀환

손가락 두 마디 만한 USB 저장매체나 클라우드 서버에 몇백 기가바이트(GB) 용량의 데이터를 저장하고 공유하는 게 익숙한 시대다.

1990년까지만 해도 이동식 저장매체는 '플로피 디스크가 대세였다. USB보다 크고 저장용량은 훨씬 적었다. 플로피 디스크의 마지막 세대는 3.5인치 디스크로 한 장에 1.44MB 저장이 가능했다. 참고로 음악 한 곡의 용량은 6~8MB 정도다. 최소 3.5인치 디스크 5장이 있어야 음악 한 곡을 겨우 담을 정도다.
 

사진 속 플로피 디스크를 다 합쳐도 저장용량이 400MB가 안된다.[사진=인터넷 커뮤니티]

플로피 디스크는 저장매체의 기능을 다 해 흔적을 감춘 지 오래다.

하지만, 지나간 물건으로 다양하고 신기한 것을 만드는 폴란드 엔지니어 '파벨 자드로니악(Paweł Zadrożniak)‘가 플로피 디스크 드라이버를 이용해 새로운 악기를 만들었다.
 

[사진=아주경제]

자드로니악은 64개 플로피 디스크 드라이버와 8개 하드 드라이브, 2개의 스캐너를 조립했다. 컴퓨터 언어인 파이선으로 드라이브들이 스스로 연주하도록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자드로니악은 자신의 사이트에 "원리는 간단하다. 전기 모터가 있는 모든 장치는 음향을 만들 수 있다"라며 "드라이브 모터의 주행 속도를 다르게 해 연주한다"고 설명했다.
 

<스타워즈 주제곡>

그는 전자 악기로 스타워즈 주제곡과 드라마 왕자의 게임 주제곡 등을 연주했다. 대량의 디스크들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며 연주하는 보습을 보면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왕자의 게임 주제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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