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 서병수 "공명선거 논하지 마라"고 '직격탄', 오거돈 "건강 검진 공개"로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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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채열 기자
입력 2018-06-05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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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가 눈앞에 다가온 가운데, 오거돈 후보와 서병수 후보의 막판 표심 잡기 열기가 달아 오르고 있다.[사진=이채열 기자]


6·13 지방선거가 종반으로 돌입한 가운데, 부산시장 후보들의 '공방전' 수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서병수 자유한국당 부산시장 후보는 오거돈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대해 "공명선거 논할 자격이 없다"고 직격탄을 날렸고, 오 후보는 "건강검진 결과 공개와 함께 '가짜 뉴스 법적 대응'을 강조하며 양측이 팽팽히 맞섰다.

지난 3일 서병수 후보 선대위가 오거돈 부산시장에게 '건강이상설'을 제기하며 합동 공개 건강검진을 제안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오 후보는 4일 부산시의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서 후보 측이 제안한 합동 공개 건강검진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오 후보는 "올바른 선거문화 정착과 현명한 유권자인 부산시민들에 대한 예의 차원에서 서 후보에게 정책선거를 통한 공명선거 협약을 공동 체결하자"고 제안했다.

서병수 후보가 5일 부산시의회에서 '공명선거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이채열 기자 ]


이에 대해 서병수 후보는 5일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상대 후보가 거짓말쟁이, 범죄소굴 수장, 바지시장이라고 모욕하고 명예훼손한 오거돈 후보가 공명선거를 논할 자격이 있는가"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서 후보는 "가덕도 신공항 배후지 12만평 투기 의혹, 미공개 내부정보를 이용한 주식매각 의혹 대한제강 주식 대차거래 엘시티 200억 대출 당시 BS금융지주 사외이사 재직 등 상대 후보의 정당한 공개질문과 검증작업에 오 후보는 어떻게 대응했나"고 지적했다.

서 후보는 "토론회에 나와서 당당하게 해명하면 깨끗이 해결될 일을 '가짜뉴스와의 전쟁' 운운하면서 저 서병수와 대변인을 두 차례나 검찰에 고발하지 않았냐"고 반문하면서 "심지어 기자들에게 문자를 돌려 '서병수 측 기자회견 내용을 팩트체크 없이 전재할 경우 법적 문제가 발생할 여지가 있다'며 언론인들을 협박하기까지 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한 달 전 확정된 TV토론을 하루 앞두고 약속을 파기한 후보가 공명선거 운운할 자격이 있는가"라며 "토론회 거부가 공명선거인가. 언론사 토론회도 거부한 오 후부가 '공명선거 협약체결' 제안이라니 후안무치도 유분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 후보는 "공명선거 협약 체결을 주장한다면 지금이라도 시민 앞에 사죄하고, 1대1 공개 토론에 조건 없이 응하라. 그것만이 오 후보의 진정성을 반이 나마 믿게 하는 단 하나의 방법"이라고 공개 토론을 다시 제안했다.

이어 서 후보는 공개 질의에서 여론조사에서 오 후보에게 뒤진 결과에 대해 "지금 현재의 여론조사는 전혀 믿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그는 "여론조사 모집단 자체가 왜곡돼 있는 바람에 석 달 전이나 지금이나 조사 결과가 똑같이 나온다"고 주장했다.

그는 "요즘 여론조사에는 안심번호 제도가 도입돼 과거의 여론조사와는 완전 다른 방법으로 한다. 이동통신사로부터 모집단을 8000개에서 많게는 2만개를 받아 이를 샘플로 사용하는데 이 안에서 계속 여론조사를 하니 석 달 전이나 두 달 전이나 지금이나 그 결과가 똑같다"고 주장했다.

서 후보는 "현장에 나가보면 여론조사 기관의 조사 결과와 다른 밑바닥 민심을 느낄 수 있다. 지금 현재 민심은 '박빙'이다"고 말했다.

오거돈 후보 선대위가 공개한 오 후보의 '건강진단 결과 보고서'.[사진=오거돈 후보 선대위 제공]


한편, 오거돈 후보 선대위는 전날 요구한 공개 건강검진 문제와 관련해 지난 2월 서울대병원 강남센터에서 받은 건강검진 결과를 5일 전격 공개했다.

오 후보 측이 제시한 건강검진 결과에는 심전도, 내분비, 신장·비뇨기, 소화기 검사에서 '모두 정상'으로 나와 있다.

오 후보 선대위는 "서병수 후보 측이 제안한 합동 건강검진에 수용 방침을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서 후보 측이 건강검진 날짜를 특정하지 않고 또 다시 정치쟁점화에만 골몰함에 따라 선제적으로 검진결과를 공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오거돈 후보가 지난 4일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제안한 공명선거협약 공동 체결에 대해선 "서 후보가 전혀 언급 없이 회피함에 따라 서 후보가 더 이상 공명선거에 대한 의지가 없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오 후보 선대위는 언급했다.

이에 따라 오 후보 선대위는 건강검진 결과를 부산시민 앞에 당당하게 공개하는 한편 향후 서 후보 측의 흑색선전 및 비방 등 네거티브 선거에 일체 대응하지 않기로 하고, '가짜뉴스와의 전쟁'을 통한 법적 조치만 강구할 예정이다.

오 후보 선대위는 "남은 선거기간 동안 올바른 선거문화 정착과 현명한 유권자인 부산시민들에 대한 예의 차원에서 정책선거를 통한 정정당당한 승부를 펼쳐 나갈 방침"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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