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금융당국이 추가 자본확충을 유도하고 있어, 원활한 기업금융시장 형성에 장애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관련기사 3면>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3월말 기준 국내은행의 BIS 기준 총자본비율은 15.34%를 기록했다. 기본자본비율, 보통주자본비율도 각각 13.30%, 12.77%로 작년 말보다 모두 상승했다.
BIS비율은 국제결제은행이 정한 은행의 위험자산 대비 자기자본비율이다. 은행의 건전성과 안정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국제기준은 8% 이상 유지토록 권고한다. 국내은행의 경우 이를 모두 초과하는 수준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은행별로는 씨티(18.94%), 경남은행(16.47%)의 총자본비율이 높았고 카카오(10.96%), 수출입은행(13.26%)은 국내 은행 중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은행이 자본건전성을 개선해 가고 있는 반면 은행지주회사의 경우 총자본비율이 소폭 하락했다. 3월말 기준 은행지주회사의 총자본비율은 14.34%를 기록했다. 3개월 전보다 0.06% 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총자본 증가율보다 위험가중자산이 더 큰 폭으로 오른 탓이다.
은행지주회사별로는 KB금융지주의 총자본비율이 15.08%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어 하나금융지주가 14.85%로 뒤를 이었다. 반면 지방금융지주는 다소 낮은 자본비율을 보였다. JB금융지주는 12.10%, BNK금융은 13.32%를 기록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은행, 금융지주 모두 바젤Ⅲ 규제비율을 모두 상회하고 있지만 앞으로 대내외 경제불확실성 등에 대비해 내부 유보 등 적정 수준의 자본 확충을 유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