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6일 “최근 여론조사 행태를 보니 작정하고 편들기 한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며 “국민과 당원은 혹세무민하는 엉터리 여론조사에 현혹되지 말고 꼭 투표장에 가서 기호 2번을 찍어달라”고 호소했다.
홍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대선 때부터 시작된 편들기 여론조사가 지방선거를 앞두고 도를 넘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1일까지 조사한 MBC 경남 여론조사에서 봤듯이 모집단 샘플을 지난 대선 실제 투표 기준으로, 민주당 지지자를 우리 당 지지자의 두 배 넘게 뽑아서 조사해놓고 그걸 여론조사라고 발표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선거가 끝나면 이런 여론조사 기관은 폐쇄시켜야 한다”며 “한 점의 직업적 양심도 없이 특정 정당 편들기로 혹세무민하는 이런 여론조사 기관은 이번 선거가 끝나면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최소한 더불어민주당은 10% 정도 감산하고 우리는 10% 정도 더하면 그나마 제대로 된 국민 여론일 것”이라며 “지난 대선 때부터 조작된 여론 조사와 싸우는 것이 선거 운동보다 더 힘든 상황이 된 괴벨스의 나라에서 선거를 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한편 KBS·MBC·SBS 등 지상파 방송 3사가 여론조사기관 칸타퍼블릭, 코리아리서치센터,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일부터 나흘간 조사해 이날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광역단체장 선거 17곳 중 14곳에서 민주당이 우세했다.
조사는 각 시·도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남녀 800~1008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전화면접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3.5%포인트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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