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SAT, 위성으로 육‧해‧공 어디서나 네트워크 연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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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정명섭 기자
입력 2018-06-07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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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남 금산 위성센터서 기자간담회 열어 ‘초연결 모빌리티’ 비전 발표

  • 5G-위성 기술 표준화 추진...싱가포르, 유럽 등으로 위성사업 확대

KT SAT 직원들이 금산위성센터에서 위성 안테나를 점검하고 있다.[사진=KT]


KT그룹의 위성기업 KT SAT이 육지뿐 아니라 해상과 공중에서도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시스템을 제공해 4차 산업혁명의 불모지로 여겨진 해상‧항공‧산간오지 등 통신‧방송 미접근 지역을 개척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KT SAT은 7일 충남 금산 위성센터에서 간담회를 열고 위성으로 어디에서나 네트워크에 연결할 수 있는 ‘초연결 모빌리티’에 대한 구상을 밝혔다.  초연결 모빌리티는 선박과 항공기 등 그동안 네트워크 접속이 어려워 4차 산업혁명에서 소외된 분야를 개척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먼저 KT가 주도하는 5세대(5G) 이동통신 기술과 위성 간 공통표준화, 에코시스템 활성화를 통해 5G 서비스의 혜택이 해양과 산간오지, 사막 등으로 확장될 수 있도록 그룹 간 협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KT SAT은 위성 양자암호통신 상용화도 추진한다. 현재 KT 융합기술원과 함께 그룹 차원의 양자암호기술 연구개발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양자통신은 양자의 특성을 이용해 특정 정보를 암호화해 전송하는 기술이다. 해킹이나 복제 등이 불가능해 보안성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블록체인 기술을 위성 기반 서비스에 적용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위성 전용망과 해상 통신망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문서 및 해양상거래정보 유통에 강력한 보안정책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양자 암호통신과 블록체인 기술은 자율운항선박에 필요한 통신보안에 적용할 수 있어 차세대 해상통신 시장에서 핵심 기술이 될 것이라고 회사는 예상한다.

KT SAT은 매출 성장을 위해 MVSAT(초고속 무제한 해양 위성통신)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KT SAT은 기존 데이터 사용량에 따라 요금을 부과하던 해양위성통신 시장에서 무제한 요금제를 출시해 주목받았다. 이는 서비스 출시 만에 MVSAT 누적 수주 선박 500척을 기록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지난해 10월 발사한 무궁화 위성 5A호는 동해부터 아라비아해까지 커버할 수 있어 MVSAT 사업은 더 활기를 띌 것으로 전망된다. KT SAT은 2017년 일본 사무소를 열었고 올해 하반기 홍콩, 싱가포르와 함께 인도네시아, 유럽 등으로 영업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KT SAT은 500t급 이상 선박이 2000척 규모인 국내 MVSAT 시장에서 고객사를 1000척까지 늘리는 것이 목표다. 올해 1월 세계최초 시범서비스를 시작한 이동형 MVSAT을 통해 단기사용 선박과 연근해 소형선박까지 시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향후 10년간 연평균 20% 이상 성장이 예상되는 항공기 와이파이 서비스를 통해 항공기 탑승객에 대한 통신 편의성을 개선할 계획이다. 회사는 현재 무궁화 5A호와 글로벌 상용망을 연계하는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국민안전 영역에도 위성 기술을 적용한다. KT SAT은 정부 주관의 선박 위치파악 및 비상신호, 전화서비스 제공을 위한 위성시스템 구축에 참여할 예정이다. KT SAT은 재난상황에서 시스템을 활용한 솔루션 확보방안과 이에 대한 구축방안을 제안할 계획이다. KT SAT의 제안대로라면 연근해에서 조업하는 약 1만척의 어선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KT SAT은 남북경제협력 시대를 맞아 북한에서 추진할 수 있는 사업도 고민하고 있다. 국내 통신, 방송망이 없는 북한에서 위성망은 남과 북이 통신과 방송으로 연결되는 효과적인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원식 KT SAT 대표는 “KT SAT은 4차 산업혁명의 불모지로 여겨졌던 위성‧우주 분야 개척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라며 “48년간 축적한 기술과 노하우에 KT그룹의 혁신 기술을 융합해 위성으로 대한민국 4차 산업혁명에 기여하고, 국민안전을 높이는 KT SAT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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