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는 7일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와의 후보 단일화에 대해 "가능성이 닫혀있는 정치는 없다. 정치는 항상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52개 대학 주변 4차산업 특구 조성 공약 발표' 기자회견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안 후보와 단일화 가능성이 선거 전날까지도 열려있나'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김 후보는 다만 '사전 투표 이후에도 단일화가 가능한가'라고 묻는 말엔 "이 부분은 현재로서는 전혀 진척된 게 없다"고 했다.
단일화와 관련해 후보 간 접촉이 있는지에 대해선 "저를 대리하는 사람은 특별히 (안 후보 측과) 접촉한 적이 없다"며 "자꾸 있다는데 누군지 모른다"고 했다.
김 후보는 이날 한 언론을 통해 "명분이 있다면 내가 죽을 수도 있다"고 언급한 데 대해 "제 삶이 늘 그렇게 살아왔다. 나는 목숨을 아끼려고 명분을 짓밟는다, 그렇게는 안 살았다"며 "다른 이야기 하다가 (말을) 한 건데 제목을 그렇게 뽑으니 이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가 말한 '명분'이 '당 대 당 통합'인지를 재차 묻는 말엔 "'당 대 당'이라기 보다는 현재로선 우리 모두가 힘을 합쳐서 (문재인 정부의) 독주를 막아야 한다"며 "(선거) 이후의 이야기는 우리가 미리 말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보수 대통합의 밀알이 될 수 있나'는 질문에도 "따질 게 많다"며 "여러분이 보시기에 우리하고 안 후보가 가깝냐, 안 후보와 박원순 시장이 가깝냐. 그걸 한 번 생각해 봐야 한다"고 했다.
김 후보는 기자회견을 마친 뒤 '본인 중심의 단일화가 아니면 단일화는 어려운지'에 대해 "내 중심이라기보다 한국당은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발전시킨 유일한 정당이다. 바른미래당이 우리를 적폐라고 보는데, 그런 당하고 통합할 순 없다"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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