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 트러스트 그룹이 캄보디아 은행을 인수한다.
J 트러스트 그룹이 캄보디아 상업은행 ANZ 로얄은행(ANZ Royal Bank(Cambodia) Ltd) 인수를 위한 주식양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J 트러스트 그룹은 지난달 17일 ANZ 로얄은행의 지분 55%를 보유한 호주의 다국적 금융투자회사 ANZ 펀드와 주식양도계약을 체결했다. 캄보디아 당국의 승인 절차가 끝나면 본격적인 인수 작업에 나서게 된다.
ANZ 로얄은행은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을 포함한 주요 도시 15곳에 지점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캄보디아 은행 중 총자산 순위 7위를 기록했다. 현지 부유층 고객을 대상으로 한 소매금융과 상위 1% 기업을 대상으로 한 기업금융 등 안정성 높은 포트폴리오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J 트러스트 그룹은 이번 인수 건을 발판 삼아 글로벌 종합금융그룹 네트워크 구축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캄보디아 금융 시장 내 잠재시장을 발굴하는 한편 향후 미얀마·라오스 등 메콩 지역의 금융 사업을 확장하기 위한 거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J 트러스트 그룹 관계자는 "캄보디아는 최근 5년 동안 은행 대출잔액이 26%의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가장 성장 잠재력이 높은 국가로 평가받고 있다"며 "계열사간 시너지를 발휘해 신성장 동력을 마련할 수 있는 기회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J 트러스트 그룹은 2012년 JT친애저축은행을 출범하며 국내 금융 시장에 진출했다. 2015년 JT저축은행과 JT캐피탈을 차례로 출범하며 서민금융 사업에 주력해오고 있다.
싱가포르에는 2013년 J 트러스트 아시아를 설립, 동남아시아 금융 시장 본격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2014년에는 인도네시아 은행업에 진출해 J 트러스트 뱅크를 출범하는 등 동남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금융 서비스 사업을 확장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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