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측 "김문수와 단일화, 10일까지 열어두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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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기자
입력 2018-06-08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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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일 전까지 사퇴 시 야권 단일화 효과 살릴 수 있어"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서울특별시장 후보자 토론회에서 김문수(오른쪽) 자유한국당 후보와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가 토론회 시작에 앞서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 측이 김문수 자유한국당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 오는 10일까지 가능성을 열어두겠다고 밝혔다. 사전투표가 9일로 종료되지만, 이에 개의치 않고 단일화 가능성에 대한 여지를 남겨놓겠다는 것이다. 

안철수 캠프 핵심 관계자는 8일 아주경제와의 통화에서 "10일까지 김 후보가 드롭(사퇴)해주면 야권 단일화의 효과를 충분히 살릴 수 있다"며 "선거 막판 3일 전까지, 김 후보가 물러나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당초 두 후보 간 물밑 협상이 이뤄지면서 실제 단일화 성사 가능성에 관심이 집중됐었다. 이후 양측의 이견으로 단일화가 사실상 어려워진 상황이다. 김 후보는 당 대 당 통합을 위한 통합추진위원회 구성을 조건으로 걸었지만, 안 후보가 이를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다.

안 후보 측은 지난 7일 오전까지만 해도 김 후보의 사퇴 가능성을 높게 봤다. 물밑 교류도 상당히 활발하게 이뤄졌다.

지난 4일에는 김 후보 측에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후보가 최근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안 후보가 한국당의 쇄신을 전제로 문재인 정부의 독주를 막기 위해 함께할 수 있다는 뜻을 밝히면 좋을 것"이라고 말한 것도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됐다.

안 후보 측은 이에 김 후보 측에 "단일화 정신을 살려 야권 재편을 위해서 같이 노력한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한다.

그러나 김 후보는 8일 새벽 TV토론회를 마친 뒤 단일화 가능성을 부정했다. TV토론회를 마친 직후 김 후보와 안 후보의 회동 얘기도 나오던 상황이었다.  

김 후보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후보 단일화는 끝났다고 봐야 하느냐'는 질문에 "글쎄. 뭐 그렇다"라며 "지금 그 쪽 당도 복잡하다. 우리가 뭐 별로 답답하게 생각하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뒀던 김 후보의 입에서 이를 부인하는 발언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복수의 김문수 캠프 핵심 관계자들도 "접점을 찾을 수 없다"며 "안 후보의 사퇴 외의 단일화는 있을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안 후보 측은 김 후보의 기류가 변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배경으로는 홍준표 한국당 대표를 지목했다. 안 후보 측 관계자는 "홍 대표가 선거 완주를 종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 후보 캠프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선동 의원은 "(단일화와 관련해) 안 후보 측으로부터 어떤 제안도 받은 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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