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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해외 신종자본증권을 성공리에 발행했던 교보생명이 올해도 해외시장 문을 노크하고 있다. 지난번 수요조사를 감안하면 이번에도 흥행이 점쳐지기 때문이다. 다만 지난해보다 해외 금리가 올라 이자 비용이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는 나오고 있다.
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다음달 5억~10억 달러 규모의 해외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할 계획이다. 지난해 7월 5억 달러 규모 해외 신종자보증권을 발행한 지 약 1년 만이다.
교보생명이 다시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나선 것은 새로운 국제회계기준(IFRS17) 등 건전성 규제 강화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선제적 자본확충으로 불안 요소를 제거하겠다는 의도다.
금융투자업계는 지난해 수요조사를 감안하면 이번에도 큰 문제없이 발행에 성공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지난해 교보생명의 5억 달러 신종자본증권 수요조사에서 11배에 육박하는 54억 달러의 수요가 몰렸기 때문이다. 올해도 적지 않은 수요가 몰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지난해보다 해외 금리가 상승한 점은 마이너스 요소다. 교보생명은 지난해 국내 보험사 중 가장 낮은 연 3.95%의 금리로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4%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올해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성공한 한화생명은 4.7%의 금리를 기록했다. 한화생명의 신용등급(무디스 기준)은 'A1'으로 교보생명과 같다. KDB생명도 올해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성공했으나 금리가 7.14%에 달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미 연준이 금리 인상 기조가 뚜렷해 전반적인 금리가 상승하고 있다"며 "올해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는 보험사는 지난해보다 많은 금융 비용을 감당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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