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실 서강대 교수, 한국경제학회 첫 여성 학회장 선출

한국경제학회, 8일 차기 학회장 선거 개표 이사회 열고 이인실 교수 차기 학회장 선출

이인실 교수, "한국경제의 중장기적인 정책에 대한 연구와 제언할 수 있도록 노력"

이인실 서강대 경제대학원 교수.[사진=통계청 제공]

이인실 서강대 경제대학원 교수(62)가 차기 한국경제학회 회장으로 선출됐다. 이인실 교수는 한국경제학회의 역대 첫 여성학회장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한국경제학회는 8일 낮 1시께 차기 학회장 선거에 대한 개표 이사회를 열었다. 학회장 선거는 지난달 11~31일 우편투표로 진행됐다.

이날 개표 이사회에서 이인실 교수의 차기 학회장 선출이 확정됐으며, 개표 집계 내역은 비공개 처리됐다.

이번 학회장 선거에는 학회 이사회 추천 등을 거쳐 △염명배 충남대 경제학과 교수(62) △이인실 서강대 경제대학원 교수(62) △이인호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61) 등 3명이 후보로 나섰다.

선거는 투표 자격이 있는 900여명의 회원들로부터 최다 지지표를 얻는 후보를 선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경제학계는 이들 후보자들 모두 경력과 인맥 면에서 학회장의 자질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이렇다보니 당초 선거 결과에 대해 예측이 어려울 정도로 경쟁이 치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역대 여성 학회장을 선출하지 않았던 점에서 이인실 교수에 대한 기대가 모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인실 교수는 "재정학과 금융학을 함께 전공해왔기 때문에 정부 정책에 대해 다양한 시각에서 제언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한국경제에 대한 거시적인 연구와 제언이 그동안 많지 않은 만큼 중장기적인 경제 연구가 활발히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이어 "남북 경협 등과 관련, 북한에 대한 연구가 아직도 부족한 측면이 있는 만큼 이 부분도 경제학자들이 적극적으로 살펴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인실 교수는 통계청장과 2대 여성경제학회장을 역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