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욕설파일 보고도 이재명 찍으면 비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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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인해 기자
입력 2018-06-08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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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도민, 최선 아니더라도 차악 선택할 것"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사전투표 독려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와 관련해 "욕설 동영상('음성파일' 의미)을 본 사람이 1천만명 이상이라고 한다. 동영상을 보고도 그 사람을 찍는다면 비정상으로 본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형수에게 육두문자 쌍욕을 하고 여배우 스캔들에 대해서 거짓말을 하고 있는 사람이 어떻게 1300만 경기도민의 대표가 될 수 있겠나"며 이같이 말했다.

홍 대표는 "(욕설) 동영상을 (당 홈페이지에) 올렸다고 고소하겠다고 난리를 쳤는데 합법 판정을 받았다"며 "그 당을 지지한다고 해도 욕설 동영상을 보면 차라리 기권하든지 다른 후보를 찍든지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자기 진영에서도 이재명이 거짓말한다고 사퇴하라고 한다"며 "이재명 후보를 빼면 남경필밖에 없다. 경기도민이 최선의 후보가 아니더라도 차악의 선택을 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국당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 7일 중앙선관위로부터 한국당이 이 후보의 욕설 음성파일을 당 홈페이지에 게시한 것에 '공공의 이익과 관련, 위법성이 조각될 수 있어 선거법에 위반된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이 후보의 사퇴를 촉구했다.

위법성 조각이란 범죄의 구성요건에 해당하지만 위법성이 배제돼 적법하다는 의미다. 선관위는 한국당이 음성파일을 공개한 것 자체는 명예훼손 등 위법성 소지가 있지만, 이 후보자가 공직 후보자인 것을 고려해 위법성이 배제됐다고 해석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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