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개인정보 유출 이어 이번엔 노출…이용자 게시물 ‘전체공개’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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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호 기자
입력 2018-06-08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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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용자 선택한 공개 수준과 상관없이 자동적으로 ‘전체 공개’하는 버그 발견

페이스북의 게시물 공개 대상 선택 방식 [이미지=페이스북]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에서 개인정보 노출 사고가 터졌다. 최근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이어 이번에는 이용자의 비공개 게시물이 전체 공개되는 노출 사고가 발생하면서 페이스북의 부실한 개인정보 관리 문제가 다시 대두되고 있다.

7일(현지시간) 외신 등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이날 성명을 내고 지난 5월 18일부터 27일 사이 일부 이용자가 올린 게시물의 공개 설정을 자동으로 ‘전체 공개’로 만드는 버그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이용자의 게시물 공개 수준을 ‘전체 공개’와 ‘친구 공개’, ‘특정 그룹 공개’, ‘비공개’ 등으로 설정하도록 하고 있는데, 이번 버그는 이용자가 선택한 게시물 공개 수준과 상관없이 게시물이 자동적으로 ‘전체 공개’로 바꿨다.

페이스북은 해당 버그를 인지한 이후 6일 만에 문제를 해결했지만, 이 기간 약 1400만명의 페이스북 이용자가 자신의 의사와 상관없이 게시물을 다른 이용자에게 노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페이스북은 이번 사고가 페이스북 엔지니어들이 사용자 프로필 페이지에 공개되는 사진앨범 등의 요소를 공유하는 새로운 방법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실수로 인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페이스북은 최근 약 8700만명의 이용자 개인정보를 영국의 한 정치컨설팅업체에 유출한 사실이 드러나 전 세계적으로 비판을 받았다.

특히 이 회사는 유출된 개인정보를 이용해 개인의 기호와 성향을 파악,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트럼프 선거캠프에 유리하게 활용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페이스북이 최근 단기간 여러 건의 개인정보 사고로 약 1억명의 개인정보를 유출 또는 노출하면서 부실한 개인정보 관리에 대한 지적의 목소리도 높아지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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