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발 리스크...원·달러 환율 하루만에 1070원대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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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신 기자
입력 2018-06-08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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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전 거래일 대비 6.9원 오른 1075.9원 마감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24일(현지시간) 트럭운전사들이 디젤가격 상승에 반발하며 파업, 도로점거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제공]


원·달러 환율이 하루 만에 1070원대로 올라섰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6.9원 오른 1075.9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2.5원 오른 1071.5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브라질 금융시장 불안으로 인해 신흥국 통화가 약세를 보일 수 있다는 분위기가 환시를 지배했다.

브라질 헤알화는 중앙은행의 개입에도 불구하고 약세를 지속했다. 7일(현지시간) 헤알화는 달러화 대비 2.28% 오른 3.926헤알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16년 3월 1일 이후 최고다. 트럭운전사 파업 이후 브라질 공공 부채가 늘어나 재정이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헤알화 환율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브라질의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회복 조짐을 보이던 신흥국의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며 안전자산 선호가 확산됐다. 이로 인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상승 압력이 우위를 보이며 위로 방향을 잡았다.

이날 오전 거래는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다음주 미국·유럽·일본 등 주요국의 통화정책 회의를 앞둔 경계감이 깔린 탓이다. 이런 가운데 일부 숏커버(매도 포지션 청산) 물량이 나오면서 환율 상승에 힘을 실었다. 오후엔 매수 주문이 나오면서 상승폭을 확대했다.

국내 증시도 환율 상승에 한 몫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 대비 19.00포인트(0.77%) 내린 2451.58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을 매도세로 전환하면서 환율 상승 압력을 높였다. 외국인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42억원을 내다 팔았다.

우호적인 북미 양국의 분위기도 환율을 상승을 지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종전 합의에 서명이 가능하다고 밝혔고,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도 북미간 비핵화 인식 차이를 줄이는 데 진전이 있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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