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경제건설' 노선, 北 장성에겐 '하늘이 내린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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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숙 기자
입력 2018-06-08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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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월15일 김일성 전 주석의 105번째 생일(태양절)을 맞아 북한 군인들이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병식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핵을 버리고 경제에 집중하려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전략이 "북한군 장성들에겐 하늘이 내린 선물일 수 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은 6일자 보도를 통해 이같이 전망하고 군부의 주머니를 불릴 수 있는 길이 곧 김 위원장의 새 노선이라고 전문가들의 입을 빌어 주장했다.

북한 최대의 조직인 군부는 정부 예산의 3분의 1을 쓰고 100만 명이 넘는 인력을 고용한 거대 조직이다.

김 위원장의 새 전략 노선은 군부에 반하는 게 아니라 "그들의 이익을 강하게 반영하게 되는 것일 것"이라고 미국 국무부와 중앙정보국(CIA) 출신의 윌리엄 브라운 조지타운대 비전임교수는 통신을 통해 주장했다.

아울러 장기적 관점에서 김 위원장의 새 외교전략이 성공을 거두면 군 병력 감축을 통해 국방비를 줄일 수 있게 되겠지만, 현재로선 "다른 사람들은 부유해지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상황에서 군인들도 행복하게 만드는 게 김 위원장에게 급선무"라는 것이다.

통신은 또 북한 경제에서 군부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 건설이나 도로 보수, 추수, 채광 등에 노동력을 공급하는 데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최근 김 위원장이 북한 군부 수뇌 3인방을 교체한 것도 이런 점에서 "군부를 외국인 투자 확대에 대비시키면서 큰 돈이 들어올 경우 부패나 불복종의 유혹에 빠지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일 수 있다"고 AP통신은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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