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AI 기술, 무기 개발·감시 활동에 사용 안 한다”

'7대 AI 윤리지침' 발표…“인종과 성적, 정치적 차별하는 결정도 하지 않을 것”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사진=구글 제공]

구글 최고경영자(CEO)가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를 무기나 부당한 감시에 사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7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날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7대 AI 윤리지침’을 발표했다.

AI 윤리지침에는 무기 개발에 AI 기술을 제공하지 않고 인권을 침해하는 감시에도 쓰이지 않도록 할 것이며 인종과 성적, 정치적 차별하는 결정을 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구글의 이번 AI 윤리지침 발표는 최근 구글이 미국 국방부 드론 계획에 참여하자 내부 임직원들이 강하게 비판을 제기한데 따른 것이다.

이날 피차이 CEO는 “무기에 사용하려고 AI를 개발하는 것이 아님을 분명히 한다”면서 “AI가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순 없지만, 우리 삶을 개선하기 위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 향후 AI가 어떻게 개발되고 쓰이는 지가 미래 사회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인공지능 기술의 올바른 사용이 정립되도록 하는 데 책임감을 느낀다”고 설명했다.

다만, 구글은 사이버 보안과 훈련 등 비공격적인 부분에 한해서는 국방부 등과 지속적인 협업을 이어갈 계획임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