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무청, 연예인 등 편법 입영연기 막는다… 국외여행 규정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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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규 기자
입력 2018-06-08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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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무청은 병역의무 이행 연기 수단으로 국외여행 허가제도가 악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 병역미필자의 국외여행 허가 규정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현재 만 25~27세의 병역미필자에 대해 1회에 1년 이내로 횟수에 제한 없이 국외여행을 허가했으나, 올해 8월부터는 1회에 6개월 이내로 5회까지 허가한다는 게 병무청의 설명. 국외여행 허가를 통해 입영을 연기할 수 있는 기간도 3년에서 2년으로 줄어든다.

현행 입영연기 규정에 따르면 만 25~27세 병역미필자가 1년 이내 기간으로 국외여행 허가를 신청하면 병무청은 심사를 거쳐 입영 의무를 연기해줬다. 국외여행 허가 기간에도 국내에 체류하는 기간이 2개월 이상만 아니면 입영에 대한 걱정 없이 국내외에서 활동할 수 있었다.

이번 제도개선은 잦은 국외활동을 이유로 입영을 연기하는 연예인이나 운동선수 등을 겨냥한 것이다. 지난해 시행에 들어간 ‘병적 별도관리 제도’와 궤를 같이하는 셈이다. 병무청이 관리하는 대상자는 연예인, 고위공직자 및 고소득자 자녀 등 3만4000여 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병무청은 만 28세 이상 병역미필자가 ▲ 대학원 진학 ▲ 형제 동시 현역병 복무 ▲ 민간자격증 시험응시 ▲ 지역과 기관의 홍보대사 활동 등을 이유로 입영연기를 하지 못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28세 이상인 연예인 등이 대학원 진학이나 기관 홍보대사 임명 등을 이유로 입영을 연기하는 것도 불가능해졌다.

한편 병무청이 이런 내용으로 관련 제도를 개정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연예계에선 한류스타의 국외활동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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