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허익범 특검에 "공론 왜곡·조작 의혹 진실 밝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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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진 기자
입력 2018-06-08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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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명장 수여…"이번 특검은 권력형 비리 수사했던 과거와 달라"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후 청와대 접견실에서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을 조사할 허익범 특별검사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환담장으로 향하며 얘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8일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을 조사할 허익범 특별검사에게 "민주주의의 토대인 여론을 조작하는 방법으로 공론을 왜곡하고 조작했다는 의혹에 대해 진실을 밝히는 게 이번 특검의 임무"라며 "이번 특검을 계기로 여론이 건강하게 작동하는 계기가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허 특검에게 임명장을 준 뒤 환담을 한 자리에서 "이번 특검은 그 역할이 과거와 다르다. 과거 특검이 이른바 권력형 비리를 수사 대상으로 했다면 이번 특검은 다른 차원의 문제"라며 이같이 언급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특검이 과거와 다르지만, 다분히 정치적인 사건이기도 하다"며 "정치적인 사건을 다루는 데는 다른 방법이 없다. 법과 원칙에 따라, 특검법에 정해진 대로, 있는 그대로 잘못을 밝히고 책임을 물으면 된다. 법조의 추천과 국회의 추천을 받으신 분이니 잘하시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앞서 문 대통령은 허 특검에게 말을 꺼내면서 "어떻게 인사를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 특별검사 임명된 걸 축하한다고 해야 할지, 무거운 짐을 지워드려서 미안하다고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허 특검은 "여론과 민의는 민주주의의 근간이라고 생각하며, 그것을 기계조작으로 왜곡하면 민의가 제대로 전달되지 못한다"며 "이는 부정부패보다 더 큰 범죄라고 생각한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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