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간 통상 갈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중국의 지난달 대미무역 흑자가 증가했다.
8일 중국 해관총서 발표에 따르면 위안화 기준으로 중국의 5월 수출 규모는 1조3400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 늘었다. 같은 기간 수입 규모도 1조1900억 위안으로 지난해 5월에 비해 15.6% 증가했다.
달러화 기준으로 5월 수출과 수입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2.6%, 26% 증가했다.
유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수입액이 크게 늘면서 지난달 중국의 무역 흑자는 1565억1000만 위안(달러 기준 249억 2000만 달러)로 4월 대비 1840억 위안 감소했다.
하지만 대미 무역 흑자는 오히려 급증했다. 해관총서에 따르면 중국의 5월 대미 무역흑자는 달러 기준 245억8000만 달러(약 26조4000억원)로 4월에 비해 11% 급증했다. 이는 전체 흑자액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액수다.
미국은 중국과의 무역에서의 막대한 적자가 불공정 무역 때문이라며 중국에 시정을 요구하고 있다. 중국은 시장 개방과 미국산 제품 수입 증가를 통해 균형을 찾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이 외에 미국이 지난 3월 중국산 철강, 알루미늄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면서 타격이 예상됐으나 관련 수출은 호조세를 보였다. 지난달 중국의 알루미늄 수출은 48만5000t으로 전월 대비 7.5%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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