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조종사노조(KPU)가 8일 서울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집회를 열고 ‘총수일가 퇴진’과 ‘필수 공익 사업장 폐지’ 구호를 외쳤다.
이날 집회에는 이른바 ‘땅콩회항’ 사건 피해자인 박창진 대한항공 사무장도 참석했다. 박 사무장은 현재 SNS 오픈 채팅방을 통해 조성된 대한항공 직원연대 임시공동대표직을 맡고 있다.
김성기 노조 위원장은 이날 집회에서 “이 자리에는 대한항공 직원연대가 함께하고 있다”며 “직원연대와 함께 함으로써 조종사노조는 든든한 동반자를 얻었다”고 말했다. 이는 SNS 오픈채팅방을 통해 조성된 직원연대와 KPU가 연대하기로 했다는 것을 공식화 한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실제 집회에 참석한 사람 중 KPU 소속이 인원은 박 사무장이 유일했다. 박 사무장은 “당초 (직원연대 다른 인원도) 함께 하려고 했지만 중간에 계획이 수정됐다”고 설명했다. 박 사무장은 단체채팅방을 설립하고 직원연대 구성을 주도해온 닉네임 ‘관리자’와의 마찰설에 대해서도 일축했다. 그는 “관리자는 직원연대 활동을 그만 둔 것이 아니다”라며 “밖에서 보는 것과 다르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집회에는 대한항공 조종사노조원 16명과 박 사무장, 권수정 정의당 서울시의회 비례대표 후보, 최준식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민주노총 소속인 대한항공 조종사노조는 집회를 마치고 정부서울청사까지 행진한 뒤 민주노총이 주관하는 '최저임금 개악법 저지 촛불집회'에 합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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