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10일 “형식적이고 제도적인 민주주의는 많이 이룩했지만 실제 일상의 삶 속에서 경제적이고 문화적인 민주주의는 아직도 가야 할 길이 너무 멀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이날 서울 광화문광장 지하에 마련된 6·10 항쟁 31주년 기념 ‘광화문 광장과 함성’ 전시관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6월 항쟁과 30년 후 광화문 광장에서의 촛불시위는 유럽의 68혁명과 마찬가지로 우리 사회에 심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형식적인 민주주의를 넘어서 우리의 삶의 현장에서 모든 민주주의가 가야 할 새로운 길을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문재인 대통령이 남영동 대공분실을 민주 인권기념관으로 조성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저는 예전부터 그 주장을 해왔다”면서 “6월 항쟁을 촉발한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을 방 하나만 기념물로 내놓기에는 많이 부족하다. 인권 기념관으로 만드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거기에 더해 서울시는 여러 가지 구상을 하고 있다”며 “(서울 종로구 창신동에는) 민주주의를 위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분들의 유가족이 모여 있는 곳이 있는데, 그 인근 지역을 확대해 기념관을 만들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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