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일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의 경제 개방을 동북아시아 경제성장의 새로운 동력으로 삼아야 한다는 중국 학자의 주장이 나왔다.
10일 연합뉴스는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의 보도를 인용해 지린(吉林)대 동북아연구원의 장후이즈(張慧智) 교수의 이 같은 주장을 소개했다.
장 교수는 기고문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 집권 후) 국제사회의 호된 제재에도 북한은 농업, 공업, 상업, 서비스업의 발전을 이루고 경제성장을 실현했다”며 “북한은 장기간의 대북제재로 원자재, 연료공급이 부족해 생산가동률이 크게 떨어졌으나 자연광산자원이 풍부하고 공업발전기초가 있어 최저수준의 생산순환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이 최근 수년간 기업경영관리책임제, 공업의 자동·현대화를 추진해 경공업 생산 수준이 향상되고 우수한 노동력에 IT 산업화 속도도 빠르다”면서 “중국 개혁개방 초기 경험, 자국 실정에 근거해 앞으로 ‘북한식 사회주의 경제 건설’을 실현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북한이 이를 실현시키려면 대외경제협력을 반드시 확대해야한다”면서 “이는 한국에 새로운 경제성장 동력이 될 뿐 아니라 동북아 전역의 연결 및 소통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한반도 주변국의 대북경제협력은 북한 경제개발에 동력을 제공하고, 한국뿐 아니라 동북아 전역에 새로운 경제성장점을 가져다 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장 교수는 북한이 경제건설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기존 군복무에 투입된 남성 노동력 활용 △사회주의 계획 경제체제 고수 △거대 자본 투입 등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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