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10일 6·13 지방선거 및 재·보궐선거를 앞둔 마지막 휴일을 맞아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국 각 지역을 누비며 막판 총력전을 폈다.
이번 선거는 북·미 정상회담 등 남북 관계 이슈 속에서 치러지는 문재인 대통령 취임 후 첫 전국 단위 선거로, 문재인 정부의 지난 1년에 대한 평가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관련기사 6면>
따라서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압승으로 국정운영 동력에 힘을 보태기 위해 당력을 집중시켜왔다.
이에 맞서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은 현 정부의 견제세력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광역단체장과 기초단체장, 지방의원, 교육감 등 4000여명의 ‘지역일꾼’이 선출된다.
또한 12명의 국회의원을 새로 뽑는 재·보선 결과에 따라 정국 주도권의 향배가 갈리는 동시에 ‘여소야대’의 여의도 정치지형이 요동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민주당은 완벽한 정권교체를 이루기 위해서는 민주당이 압승을 거둬야 한다고 강조하며 수도권에서 필승 의지를 다졌다.
추미애 대표는 경기 광주 지원 유세를 시작으로 여주와 이천을 잇달아 돌며 지지를 호소했으며 오후에는 안산과 시흥, 부천에서 시민들과 만났다.
한국당은 충남 천안을 찾아 총력 유세를 펼쳤다. 홍준표 대표는 지난달 30일 공식 선거운동 개막을 전후해 사흘 연속 천안을 찾아 민심을 공략했다.
충남은 당초 민주당 우위 지역으로 분류됐지만, 수행비서 성폭행 의혹으로 인한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낙마’ 이후 한국당은 내부적으로 영남 5개 광역단체에 이어 충남을 당선 가능지역으로 분류하고 공을 들여왔다.
바른미래당은 수도권 유세에 집중했다. 박주선·유승민 공동대표와 김동철 원내대표는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 송파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한 박종진 후보와 오찬을 하고 표밭을 다졌다.
민주평화당은 당의 사활이 걸린 호남에 집중했다. 조배숙 대표는 전남 영암과 무안, 장병완 원내대표는 전남 완도와 해남에서 지지를 호소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인천과 경기 고양을 찾아 유권자들과 만났고, 노회찬 원내대표는 경남 창원 일대에서 선거운동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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