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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방송채널진흥협회 “넷플릭스 우대행위 멈춰라…국내 PP 살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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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리 기자
입력 2018-06-11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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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료방송사업자 부당한 콘텐츠 대가 차별 행위 금지 성명서 발표

 


한국방송채널진흥협회와 회원사 일동은 일부 유료방송사업자가 넷플릭스와 제휴하기 위해 파격적인 수익배분율을 제공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우려하며, 방송채널사(PP)에 대한 콘텐츠 대가 차별 대우를 중단하고 정당한 대가를 지급할 것을 요구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11일 발표했다.

이날 협회는 성명서를 통해 “유료방송사업자가 넷플릭스에게 제공하려는 수익배분율은 9:1로 알려져 있지만, 국내 PP와 유료방송사업자간 유료채널과 VOD 수익 배분율은 통상 5:5 혹은 6:4 수준”이라며 “PP업계는 유료방송사업자들에게 방송프로그램을 공급하면서도 제대로 된 대가를 받지 못하는 불합리한 시장을 20여 년 동안이나 견뎌왔다”고 밝혔다.

협회는 “넷플릭스 같은 거대 해외 자본이 국내 사업자보다 더 유리한 거래 조건까지 얻어가며 진출한다면 PP 사업자들은 콘텐츠 제작 경쟁력을 잃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공들여 쌓아올린 ‘한류’의 가치를 해외 거대 자본이 기다렸다는 듯이 가로채려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플랫폼 사업자도 넷플릭스가 독점하는 오리지널 콘텐츠 때문에 가입자를 빼앗기고 시장 주도권도 내 줄 공산이 크다”면서 “결국 국내 미디어 산업 생태계의 존립이 흔들리게 되고, 국부 유출까지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협회는 우리나라 미디어 생태계가 허물어지지 않고 균형 성장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일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협회는 “유료방송사업자들이 PP와 상생하고, 시장의 파이를 같이 키워나가려는 인식 전환과 행동이 필요하다”면서 “그 첫 단추는 유료방송사업자들이 PP에게 정당한 콘텐츠 대가를 치르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협회는 “유료방송사업자들 스스로 지금의 불합리한 시장 구조를 바로잡고, 우리나라 플랫폼과 콘텐츠 산업의 동반 성장을 이뤄내는데 앞장 서 줄 것을 촉구한다”면서 “콘텐츠가 제값에 거래되고, 그로 인해 발생하는 수익으로 새로운 콘텐츠를 재생산 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가 조성될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 나서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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