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총재는 12일 오전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창립 제68주년 기념사를 통해 “국내경제가 견실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고 수요 측면에서 물가상승압력이 아직 크지 않다”면서 “하반기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 총재의 이같은 발언은 한 차례로 예상되고 있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더욱 낮춘 것이다. 다만 이 총재가 미국의 6월 금리 인상 후 신흥국 불안에 대해 그간 우려의 뜻을 내비쳐온 만큼 한 차례 금리 인상 가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기준금리 동결로 인한 미국과 우리나라의 금리역전 현상 장기화는 더욱 면밀하게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도 내놨다.
내년 이후 적용할 물가안정목표와 관련해 “기조적인 물가흐름 및 성장과 물가 간 관계의 구조적 변화 여부를 면밀히 분석해야 한다”면서 “물가목표와 점검주기를 적정하게 설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경제에는 성장‧고용‧소득‧소비의 선순환을 제약하는 여러 구조적 문제들이 상존하고 있다”면서 “국내외 경제가 성장세를 보이고 있을 때 구조개혁이 속도감 있게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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