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와 러시아 월드컵이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국내 게임사들의 행보가 잠잠하다. 북·미 정상회담이라는 매머드급 이슈에 밀려 그 어느 때보다 관심이 떨어지는 모양새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지난 8~9일 이틀간 지방선거 사전투표율은 20.14%로, 지난해 5월 19대 대선 당시 사전투표율(26.06%)에 못 미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도 대구(16.43%), 부산(17.16%), 경기(17.47%), 인천(17.58%), 서울(19.10%) 등이 하위권을 기록했다. 중앙선관위가 앞서 조사한 19~29세의 적극 투표참여 의향 응답률도 평균에 크게 못 미치는 54.3%에 그쳤다.
선거철마다 다양한 이벤트로 투표를 독려하던 게임업계는 이번엔 별다른 움직임이 포착되지 않고 있다. 에프엘모바일의 모바일 게임 '파이널 판타지 어웨이크닝(FINAL FANTASY AWAKENING)'을 제외하고는, 국내 주요 게임사들은 어떠한 선거 관련 이벤트도 전개하지 않고 있다. 20대 젊은 층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게임 업계의 선거 투표 독려가 올해는 실종된 셈이다.
게임 업계 관계자는 "투표 독려 마케팅이 자칫 특정 후보를 찍는 모습으로 비쳐질 수 있어 조심스럽다"면서 "또한 이번 지방선거에는 게임 산업과 관련된 공약을 눈에 씻고 찾아볼 수 없어 관심도가 높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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