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빈패스트, 태국 기업과 손잡고 1호 국산차 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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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18-06-12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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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국 자동차 부품 제조사 ‘아피코’와 합자 법인 만들어

  • 합자 자동차 공장, 베트남 제1항구도시 하이퐁에 설립

  • 5인승 승용차·7인승 SUV, 내년부터 하이퐁 공장에서 양산

베트남 자동차 제조사 '빈패스트'와 태국 자동차 부품 제조사 '아피코' 관계자가 최근 베트남에서 전략적 협력을 약속하는 양해각서(MOU) 체결식을 갖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VN익스프레스]


베트남 자동차 제조사 '빈패스트(VINFAST)'가 베트남 제1호 국산차 양산에 속도를 내고 있다.

베트남 현지 매체 VN익스트레스는 빈패스트가 태국 자동차 부품회사 ‘아피코 하이테크(AAPICO Hitech)’와 함께 하이퐁 자동차 제조공장을 설립하기로 했다고 1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공장 설립에는 총 6000만 달러(약 644억원)가 투입될 예정이다. 지분 비율은 아피코가 51%, 빈패스트가 49%이다.

빈패스트는 해당 공장에서 자사 승용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두 모델의 바디 부품 스탬핑과 조립을 진행할 계획이다.

 

[베트남 자동차 제조사 '빈패스트(VINFAST)']


빈패스트는 베트남의 부동산종합기업인 ‘빈그룹(Vingroup)’이 내년 하반기 생산 개시를 목표로 야심차게 내놓은 첫 자동차 독자 브랜드다.

지난해 9월 빈그룹은 하이퐁에 자동차 공장을 건설하고 오는 2019년에 5인승 승용차와 7인승 SUV를, 2020년에는 전기자동차를 양산할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즉 이번 빈패스트와 아피코의 협력은 앞서 빈패스트가 발표한 자동차 양산 계획의 후속 조치인 셈이다.

아피코는 이번 협력에서 생산기술, 플랜트 설계 및 장비 설치를 포함한 프로젝트 관리를 담당하게 된다.

반면 빈패스트는 기술적인 요소 대신 합자 제조공장의 부지 및 공장 건설 등 하드웨어적 지원에 중점을 둔다. 합자 공장은 베트남 제1항구도시 하이퐁에서 빈패스트가 유한 산업단지에 세워질 방침이다.

합자 법인 설립 이외에도 빈패스트는 아피코의 장비 및 금형에 8500만 달러를 투자하고, 2000만 달러의 추가 납품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응웬비엣쾅(Nguyen Viet Quang) 빈그룹 최고경영자(CEO) 겸 부사장은 “베트남 자동차 업계의 생태계 구축을 위해 태국 아피코와 최초의 합작 법인을 설립했다”고 말했다.

응웬비엣쾅 CEO는 “자동차의 모든 부품 조립이 한 곳에서 가능하게 하는 등의 기초 환경을 마련해 베트남의 자동차 제조 능력을 단계적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강조했다.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양사의 이번 협력은 투자 규모 측면에서 빈패스트의 최대 프로젝트이고, 아피코의 상위 2번째 해외 투자프로젝트다.

아피코 사장 겸 CEO는 “2019년부터 하이퐁 공장에서 빈패스트의 자동차가 양산될 것이고, 이는 베트남 자동차 산업 역사에 획기적인 사건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태국 자동차 부품 제조 분야의 선도기업 중 하나로 꼽히는 아피코는 인도, 유럽, 미국, 멕스코, 중국 등에 산업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또 닛산, 포드, 혼다 등 글로벌 자동차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지난해 6월에는 인도의 삭티오토모바일(Sakthi Automobile)의 지분 25.1%를 1억 달러에 매입하며 글로벌 생산 능력을 확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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