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로이터]
북미 정상회담 당일 원·달러 환율이 상승 마감했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0원 오른 1077.2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등락을 거듭했다 .0.2원 내린 1075.0원에 개장했지만 북미 정상회담이 시작되기 전 글로벌 달러 강세의 영향을 받아 상승 전환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와 5월 소비자물가지수 발표를 앞둔 점도 환율을 위로 끌어 올렸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이날 오전 9시 16분(한국시간 오전 10시 16분)부터 9시 52분까지 약 38분간 일대일 단독 회담을 가졌다. 곧이어 배석자들이 함께 하는 확대정상회담을 진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의 만남에 대해 "정상회담에서 많은 진전이 이뤄졌다"며"그 어떤 누가 기대할 수 있었던 것 이상으로 좋았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북한의 비핵화와 대북체제안전 보장을 교환하는 '빅딜'이 성사된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커졌다.
북미 정상의 대화가 이어지면서 시장엔 위험자산 선호(리스크 온) 심리가 강해졌다. 수출업체의 네고(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한 때 1073.10원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다음 날인 13일엔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로 인해 외환시장이 열리지 않는 데다 북미 정상회담 결과가 장 마감 후 공개된다는 점에서 관망세가 뚜렷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싱가포르를 떠나기 전 북미 저앙회담 관련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백악관이 공표한 일정에 따르면 우리 시간으로 오후 5시에 열린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1.32포인트(0.05%) 내린 2468.83으로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1114억원을 내다 팔며 환율 상승에 힘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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