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13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3월에 이어 0.25%포인트 추가 인상했다.
연준은 또 경기 호조에 맞춰, 향후 금리 인상 경로를 보여주는 점도표에서 올해 총 금리 상승 횟수를 기존 3회에서 4회로 상향 조정했다. 2019년 금리 인상 횟수는 3회, 2020년에는 1회 인상을 각각 제시했다.
올해 기준금리 예상치가 4차례로 상향 조정되면서 미국 주식도 하락했다. 13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9.53포인트(0.47%) 하락한 25,201.2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1.22포인트(0.40%) 내린 2,775.6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8.09포인트(0.11%) 낮은 7,695.70에 장을 마감했다.
올해 미 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세계 금융시장에 대한 파장이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신흥국 시장은 금리 상승 여파로 위기에 처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국 경제는 강하고, 노동시장도 강하고, 성장도 강하다"면서 "경제는 매우 잘 돌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물가 상승률과 관련해서는 "유가가 인플레이션을 연준 목표인 2% 위로 밀어 올릴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연준은 이번 회의를 통해 올해 GDP 성장률 전망치를 2.7%에서 2.8%로 상향 조정했고, 이미 사상 최저 수준을 보여온 실업률도 계속 하락해 연말에 3.6%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연준이 긴축 행보를 강화한 데 따라 미 국채금리도 10년물이 장중 한때 3% 선 위로 오르는 등 상승세를 나타냈다. 미 국채금리는 다만 장 후반 상승 폭을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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