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선영의 아주-머니] 올해 일몰되는 '만능통장' ISA, 가입할까 말까?

[사진=아이클릭아트 제공]

만능통장으로 불리는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가 연말 일몰을 앞두고 재조명받고 있다. 최근 강화된 세제혜택과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률을 바탕으로 가입자수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장기간 자금이 묶여있어야 되기 때문에 유동성이 고민되는 투자자들은 여전히 ISA 가입을 망설이고 있는 상황이다.

ISA 다모아에 따르면 4월말 기준 ISA 가입자수는 전월대비 1828명 증가한 209만8105명으로 집계됐다.

가입자수가 반등한 것은 2016년 11월말 이후 처음이다. 가입자수는 240만5863명으로 최고치를 찍은 뒤 줄곧 감소세를 보이다 최근 201만명 선까지 깨진 바 있다.

2016년 3월 처음 출시된 ISA는 일반금융상품과 달리 예적금과 펀드, 파생상품 등을 한 곳에 모아 관리할 수 있는 계좌로 이른바 '만능통장'으로 불린다. 정부가 국민에게 자산 형성 기회를 제공하고 노후 대비 자금을 마련하는 것을 돕기 위한 정책 상품이다.

ISA는 발생한 일정 수익에 대해 세금이 없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투자 수익이 세제혜택 한도를 넘어도 초과분에 대한 세율은 9.9%에 불과하다. 일반 투자상품 세율이 15.4%임을 고려하면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

그러나 일단 ISA에 돈을 넣으면 최장 5년 동안 묶여 있어야 한다. 중도해지하면 15.4%의 세금을 그대로 토해야 한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여전히 ISA 가입을 권하고 있다. 비과세 한도가 200만~250만원에서 최대 400만원으로 늘었고, 중도 인출도 가능해져 목돈 마련이 훨씬 수월해졌기 때문이다. 서민형 계좌는 의무가입기간이 3년으로 짧아져 부담도 줄어들었다.

생각보다 실망스러웠던 수익률은 글로벌 증시 호황에 힘입어 개선됐다. 지난해 상반기 2~5%대에서 올해는 10% 안팎까지 올라섰다. 최근 1년 수익률(4.16%)도 정기예금 금리보다 2배가량 높다.

금융권 관계자는 "ISA의 수익률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데다가 비과세 금융 상품이라는 점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이라며 "여유자금을 중장기적으로 투자하려는 사람이나 종잣돈을 마련하려는 이들에게 보다 적합한 상품"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