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지구촌 ‘축구 축제’ 시작 알린 러시아 월드컵 개막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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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민 기자
입력 2018-06-15 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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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틴 대통령 "축구 통해 하나 될 것"

[14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개막식에서 출연자들이 멋진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이 성대한 개막식을 통해 32일 간의 지구촌 축제를 알렸다.

러시아 월드컵 개막식이 14일(한국시간) 오후 11시 30분부터 러시아 모스크바의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진행됐다.

이날 개막식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을 비롯해 볼리비아, 카자흐스탄, 아제르바이잔 등 각국 정상이 참석했다.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도 개막식에 참석한 정상급 인사에 이름을 올렸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러시아에 오신 모든 분들을 환영한다. 이제 세계적으로 가장 중요한 축제가 시작 된다”며 “축구는 러시아가 가장 사랑하는 종목이다. 축구를 통해 소통해 모두가 하나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개막식 공연은 러시아의 문화를 잘 보여줬다. 러시아의 유명 비올리니스 유리 바슈메트와 피아니스트 다닐 트리포노프가 모스크바강에 설치된 플로팅 무대에서 차이콥스키 피아노 협주곡을 연주하는 영상이 경기장 양옆에 마련된 스크린에 나타났다.

연주 영상이 끝나자 브라질의 축구 영웅 호나우두와 영국 팝 가수 로비 윌리엄스와 어린이와 함께 그라운드로 나왔고, 로비 윌리엄스와 소프라노 아이다 가리풀리나가 만든 공연이 이어졌다. 윌리엄스와 가리풀리나가 '에인절스'(Angels)를 함께 부를 때 32개 본선 참가국의 깃발을 모티브로 한 의상을 입은 여성들과 함께 32개국 국기가 그라운드로 들어왔다.

이어 호나우두와 마스코트 자비바카가 어린이의 손을 잡고 들어와 시축을 했다. 이들이 찬 공인구 텔스타18은 지난 3월 국제우주정거장으로 보내져 우주비행사들의 무중력 축구에 사용된 후 이달 초 지구로 돌아온 것이다.윌리엄스의 흥겨운 '록 디제이'(Rock DJ) 공연으로 개막식 분위기는 뜨거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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