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설계 및 CM(건설사업관리) 기업인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이하 희림)’가 베트남 롱탄국제공항의 전체 타당성조사 용역을 수행하는 ‘JFV JV(Japan France Vietnam Joint Venture)’와 약 46억원 규모의 롱탄공항 여객터미널 기본계획 용역 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국제현상설계를 통해 베트남 롱탄국제공항 여객터미널의 기본 설계사로 선정된 희림은 연꽃을 모티브로 베트남의 문화적 특색을 담아낸 디자인을 제안한 바 있다. 편리한 동선체계와 여객처리시스템, 최적화된 공간계획, 친환경 및 최첨단 기술을 적용해 베트남의 미래 여객터미널로 계획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베트남 롱탄국제공항 여객터미널 건설 공사는 총사업비 약 1조8000억원에 달하는 대형 국책사업으로 남부 지역 최대 크기의 공항인 탄손낫(Tan Son Nhat) 국제공항의 수용 능력이 초과됨에 따라 이를 해결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탄손낫 국제공항의 연간 이용객은 △2015년 2650만명 △2016년 3200만명 △2017년 3600만명으로 추정된다. 이에 베트남 정부는 탄손낫 공항의 터미널을 4개로 늘리고 연간 수용 인원을 7000만명까지 늘리는 방안을 마련하기도 했다.
이번 롱탄 국제공항 프로젝트는 총 3단계 사업 가운데 1단계 사업으로 오는 2025년까지 여객 2500만명과 화물 120만t 수용을 목표로 활주로, 터미널, 부대시설, 주변지역 개발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희림은 국내에서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4단계 확장 공사의 건설사업관리를 비롯해 부대건물 설계, 건설정보관리용역 등을 수주한 바 있다.
희림 관계자는 “국내외 공항 프로젝트에서 선보인 전문성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이번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것”이라며 “일반적으로 기본계획을 맡은 업체가 본설계를 함께 수행하는 경우가 많다. 향후 발주가 예상되는 본설계도 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방선거 이후 김해신공항과 제주신공항, 지역거점 군공항 이전 등 대규모 공항 발주가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여기에 북한의 국제공항 신축과 현대화 사업, 지방 공항 개발 등 대북사업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어 향후 공항 건설 시장은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희림은 과거 개성공단 프로젝트에 참여한 경험을 살려 앞으로 다양한 남북경협 사업에도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