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신임 경찰청장에 민갑룡 경찰청 차장(53)을 내정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민 내정자는 치안정책연구소장, 경찰청 기획조정관 등을 지낸 경찰 내 대표적 기획통"이라며 "경찰청 차장으로 권력기관의 민주적 통제라는 현 정부 국정철학을 잘 이해하고 경찰개혁 업무를 관장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현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경찰개혁의 연속성을 확보하고 경찰개혁을 성공적으로 이끌 적임자라는 판단에 따라 임명했다"고 덧붙였다.
민 내정자는 내정 직후 경찰위원회 동의 과정을 밟았으며,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친 뒤 정식 임명될 예정이다.
전남 영암 출신의 민 내정자는 1988년 경찰대(4기)를 졸업한 뒤 경찰에 입문해 경찰청 기획조정담당관, 서울지방경찰청 차장, 경찰청 기획조정관 등을 지냈다.
특히 민 내정자가 경찰청 차장으로 문 대통령이 강조하고 있는 검경 수사권 조정 업무를 맡아 왔다는 점도 인선의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박근혜 정부 때인 2016년 8월 취임한 이철성 현 청장은 이달 말 정년퇴직한다.
경찰청장으로는 처음으로 정년 퇴임하는 이 청장은 이택순·강신명 전 청장에 이어 중도사퇴 없이 퇴직하는 세 번째 경찰청장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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