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출입문에 주둥이 낀 강아지..“개 망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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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8-06-1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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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멀쩡해보였던 보르조이 강아지 베가.

[노트펫] 철없는 대형견 강아지가 작은 고양이 문으로 빠져나가려다가, 머리가 끼여서 소방관의 구조를 받았다고 미국 반려동물 전문 매체 더 도도가 지난 8일(현지시간) 전했다.

노르웨이에 사는 생후 4개월 보르조이 반려견 ‘베가’는 덩치만 컸지 철없는 강아지였다. 작은 고양이 문으로 고양이들이 들락날락 하는 것을 보고, 자신도 그 문으로 밖에 나가고 싶었다.

하지만 4개월 밖에 안 된 강아지라도 베가는 대형견 보르조이란 사실을 간과했다. 보르조이는 아라비아 그레이하운드와 러시아 콜리 종을 교배한 대형견으로, 러시아 황실과 귀족이 늑대 사냥에 사냥개로 쓰기도 해서 러시안 울프하운드라고 부르기도 한다. 즉 늑대를 잡을 정도로 큰 개란 뜻이다.

고양이 문에 주둥이가 낀 강아지 베가.

베가의 잘못된 호기심은 망신스러운 결과를 낳았다. 턱이 끼여서 머리를 들이미는 것도 성공하지 못한 것. 주로 목이 끼는 경우는 있어도, 입이 끼여서 주둥이를 벌린 녀석은 베가가 처음이었다.

베가의 턱이 문에 끼여서, 베가는 주둥이를 다물지 못하는 상태였다.

견주 실예 헤룹 유벳은 “처음에는 벌어진 일이 물리적으로 가능한지 믿을 수 없었다”며 “그러나 확실히 가능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견주는 놀라서 소방서에 신고했고, 소방관들은 현장에 출동해서 안타깝게 여긴 동시에 실소를 금치 못했다.

베가가 다치지 않게 고양이 문을 크게 뚫으려는 소방관.

소방관들은 베가를 안전하게 구출하기 위해서, 베가의 머리를 반대 방향으로 밀어 넣기보다 고양이 문을 넓히기로 했다. 문에 넓게 구멍을 뚫는 사이에 베가가 좀 놀라긴 했지만, 무사히 베가의 머리를 빼낼 수 있었다.

구조 작업을 잘 견딘 베가를 쓰다듬어주는 소방관들

물론 베가가 문에 끼인 머리를 빼려고 고군분투하다가 이빨 몇 개가 빠지는 경상을 입긴 했다. 어쨌든 빠질 이빨이어서, 베가 입장에서 큰 손해를 본 것도 아니었다.

견주도 대문을 새로 달아야 했지만, 베가를 무사히 구조했다는 데 감사했다. 고양이 문이 사라진 탓에 출입의 자유를 잃은 고양이가 가장 큰 피해자라고 한다.

견주는 “나는 베가를 심한 부상 없이 돌려받아서 매우 행복하다”며 “베가가 교훈을 얻었길 바라고, 베가가 빨리 커서 미래에 그런 사고가 물리적으로 불가능해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다시 밝아진 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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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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