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더'라쿤', 20시간 만에 25층 건물 등반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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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8-06-1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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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 25층 건물을 등반한 라쿤이 화제가 되고 있다고 지난 13일(현지시간) 영국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지난 11일 아침 미국 미네소타주 세인트폴의 한 2층 건물 지붕에서 라쿤이 발견됐다.

건물 관리인들이 라쿤을 구조하려 했으나 겁을 먹은 라쿤은 옆 고층 건물로 달아나버렸다.

라쿤이 달아난 건물은 높이가 무려 25층이나 되는 'UBS 플라자'였다. 

고층 건물의 외벽을 타고 오르기 시작한 라쿤의 모습을 누군가 영상으로 찍어 SNS에 게시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람들의 이목이 등반하는 라쿤에게 집중됐다.

시민들은 라쿤이 크게 다칠 것을 우려해 빠른 구조를 촉구했다.

전 세계의 네티즌들은 라쿤이 추락하지 않고 무사히 구조되기를 한마음으로 응원했다.

라쿤 캐릭터 로켓이 주연으로 등장하는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감독 제임스 건은 "라쿤을 구하는 사람에게 포상금을 지급하겠다"며 라쿤의 구조를 응원하기도 했다.

라쿤은 등반 도중 창문 틈에서 낮잠도 자며 휴식을 취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13층 거주자와 22층 거주자는 건물 내부에서 라쿤의 사진을 찍어 SNS에 게시했다.

경찰은 이때 창문을 통해 라쿤을 구조하려 했으나 창문이 열리지 않아 실패하고 말았다.

휴식을 충분히 취한 라쿤은 다시 건물 옥상을 향해 오르기 시작했다.

다음 날인 12일 새벽 세시 무렵 라쿤은 드디어 건물 등반을 마치고 옥상에 도착했다.

공무원들은 라쿤을 안전하게 구조하기 위해 생포용 덫에 물과 고양이 먹이를 미리 준비해두고 있었다.

모두가 숨죽여 지켜보는 가운데 굶주린 라쿤은 먹이를 먹기 위해 생포용 덫으로 들어갔다.

구조까지 걸린 시간은 무려 20시간이다.

라쿤이 무사히 건물 등반을 마쳤다는 소식에 시민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후 라쿤은 동물보호 당국에 의해 안전하게 구조됐고, 무사히 야생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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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기자 ksy616@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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