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2일부터 열리는 삼성전자의 글로벌 전략회의에서 지속 가능한 경영을 가능하게 하는 ‘혁신 에너지’가 주요 화두의 하나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에 대한 국민의 눈높이가 높아진 만큼 ‘1등 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이 어느 시기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새 정부 출범 이후 강조되고 있는 재벌개혁, 지배구조 개편 등의 움직임도 삼성전자의 변화를 재촉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52조 벌어 12조 세금납부··· 韓 비중 80%
실제 삼성전자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 2018'을 통해서 3대 혁신 에너지로 △사회기여(세금‧환경) △내부동력(투자‧일자리) △시장재편 등 보다 선도적인 경제·사회·환경적 가치를 강조했다.
17일 삼성전자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 2018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지난해 납부한 조세공과금은 15조1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70% 증가했다.
이 가운데 한국 정부에 낸 조세공과금은 12조2310억원으로 전체 금액에서 81%를 차지했다. 지난해 영업이익 53조원을 기록한 삼성전자는 이 중 약 22%를 국내에 세금으로 납부한 셈이다. 아시아가 10%(1조5100억원), 미주‧유럽이 8%(1조2080억원), 기타 국가가 1%(1510억원) 순이었다.
삼성전자가 국내에 낸 조세공과금이 10조원을 넘긴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2014년 2조9150억원, 2015년 3조9780억원, 2016년 5조9630억원 순으로 기업의 성장에 따라 매년 증가했다.
삼성전자가 국가경제를 지탱하는 중요한 축이 될 수 있었던 일등공신은 지난해 슈퍼 호황을 맞은 반도체 사업이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반도체는 국내 생산 비중이 높고 사업 영업이익이 2016년 13조원에서 지난해 35조원으로 3배 가까이 되면서 국내 세금 납부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환경‧안전 친화적인 회사로 거듭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우선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를 통해 친환경 경영을 강화한다. 삼성전자는 올해부터 경기도 수원·화성·평택 사업장의 주차장, 건물 옥상에 약 6만3000㎡ 규모의 태양광·지열 발전 시설을 설치한다. 이는 2030년까지 전체 전력사용량 2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겠다는 정부 정책에 적극적으로 부응하는 차원이다.
내년에는 반도체 공장이 있는 평택 사업장, 2020년에는 화성 사업장과 미국·유럽·중국 등 해외 사업장에도 신재생에너지 발전 설비를 구축한다.
김원경 삼성전자 부사장은 “일부 사업장에서는 소비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할 것”이라며 “삼성전자는 재생에너지 확대로 환경친화적인 회사로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자리 확대··· 생산 거점 ‘中→베트남’ 이동
삼성전자는 일자리 창출로 국내는 물론 세계 경제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삼성전자 전 세계 73개국 임직원은 32만671명으로 2016년 말 기준 30만8745명보다 1만여명 늘었다.
한국 임직원도 지난해 기준 9만6458명으로 전년 대비 3000명가량 늘었다. 삼성전자의 국내 매출은 전체의 10% 수준이지만, 한국 본사 직원은 전체의 3분의1에 달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국내에는 연구·개발(R&D)과 마케팅 인력이 많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국내 임직원은 10만1951명으로 7년 만에 10만명을 넘어섰다. 반도체 호황으로 해당 분야 전문 인력을 대거 채용한 결과다.
매출의 80% 이상을 해외에서 내는 삼성전자의 인력 지형 구도에도 변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남아·서남아·일본의 임직원 수는 14만5577명으로 약 8.3% 증가했다. 북미·중남미와 유럽·CIS는 각각 2만5814명과 1만4711명으로 1년 전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중국과 중동, 아프리카 지역은 소폭 감소했다. 중국은 3만4843명으로 6.0% 감소했으며, 중동과 아프리카도 각각 2592명과 676명으로 7.8%와 19.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 거점에도 변화가 생겼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세계 최대 공장’인 중국의 생산 거점을 줄이고 베트남의 생산거점은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중국 생산거점은 11개로 2016년(12개)보다 1개 줄었다. 중국의 경우 2014년부터 생산거점이 감소하기 시작했다. 중국은 2014년 생산거점이 13개였지만 3년 만에 2개가 없어졌다.
반면 베트남의 경우, 2014년 생산거점이 7개였지만 지난해 9개까지 늘었다. 베트남은 삼성전자 임직원 10만명이 근무하는 해외 최대 생산거점으로 발돋움했다.
중국에서는 사드 사태 여파는 물론 현지 기업들의 급격한 추격으로 경쟁심화에 놓인 반면, 베트남은 젊고 상대적으로 낮은 인건비와 법인세 감면 등 베트남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뒷받침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국은 6개로 지난해 7월 국내 생산거점으로 평택사업장을 추가하면서 2016년(5개)보다 1개 늘었다. 평택 사업장에서 고용과 생산을 통해 창출한 경제적 가치가 약 165조원에 달할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아울러 삼성전자가 지난해 투자한 연구개발비는 16조8000억으로 전년보다 2조원가량 늘었다.
김기남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 2018’을 통해 “회사가 창출하는 경제적 가치뿐만 아니라 사회적 가치에 대해서도 깊이 고민할 것”이라며 “글로벌 기업시민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한다”라고 강조했다.
기업에 대한 국민의 눈높이가 높아진 만큼 ‘1등 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이 어느 시기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새 정부 출범 이후 강조되고 있는 재벌개혁, 지배구조 개편 등의 움직임도 삼성전자의 변화를 재촉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52조 벌어 12조 세금납부··· 韓 비중 80%
실제 삼성전자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 2018'을 통해서 3대 혁신 에너지로 △사회기여(세금‧환경) △내부동력(투자‧일자리) △시장재편 등 보다 선도적인 경제·사회·환경적 가치를 강조했다.
이 가운데 한국 정부에 낸 조세공과금은 12조2310억원으로 전체 금액에서 81%를 차지했다. 지난해 영업이익 53조원을 기록한 삼성전자는 이 중 약 22%를 국내에 세금으로 납부한 셈이다. 아시아가 10%(1조5100억원), 미주‧유럽이 8%(1조2080억원), 기타 국가가 1%(1510억원) 순이었다.
삼성전자가 국내에 낸 조세공과금이 10조원을 넘긴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2014년 2조9150억원, 2015년 3조9780억원, 2016년 5조9630억원 순으로 기업의 성장에 따라 매년 증가했다.
삼성전자가 국가경제를 지탱하는 중요한 축이 될 수 있었던 일등공신은 지난해 슈퍼 호황을 맞은 반도체 사업이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반도체는 국내 생산 비중이 높고 사업 영업이익이 2016년 13조원에서 지난해 35조원으로 3배 가까이 되면서 국내 세금 납부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환경‧안전 친화적인 회사로 거듭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우선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를 통해 친환경 경영을 강화한다. 삼성전자는 올해부터 경기도 수원·화성·평택 사업장의 주차장, 건물 옥상에 약 6만3000㎡ 규모의 태양광·지열 발전 시설을 설치한다. 이는 2030년까지 전체 전력사용량 2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겠다는 정부 정책에 적극적으로 부응하는 차원이다.
내년에는 반도체 공장이 있는 평택 사업장, 2020년에는 화성 사업장과 미국·유럽·중국 등 해외 사업장에도 신재생에너지 발전 설비를 구축한다.
김원경 삼성전자 부사장은 “일부 사업장에서는 소비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할 것”이라며 “삼성전자는 재생에너지 확대로 환경친화적인 회사로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자리 확대··· 생산 거점 ‘中→베트남’ 이동
삼성전자는 일자리 창출로 국내는 물론 세계 경제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삼성전자 전 세계 73개국 임직원은 32만671명으로 2016년 말 기준 30만8745명보다 1만여명 늘었다.
한국 임직원도 지난해 기준 9만6458명으로 전년 대비 3000명가량 늘었다. 삼성전자의 국내 매출은 전체의 10% 수준이지만, 한국 본사 직원은 전체의 3분의1에 달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국내에는 연구·개발(R&D)과 마케팅 인력이 많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국내 임직원은 10만1951명으로 7년 만에 10만명을 넘어섰다. 반도체 호황으로 해당 분야 전문 인력을 대거 채용한 결과다.
매출의 80% 이상을 해외에서 내는 삼성전자의 인력 지형 구도에도 변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남아·서남아·일본의 임직원 수는 14만5577명으로 약 8.3% 증가했다. 북미·중남미와 유럽·CIS는 각각 2만5814명과 1만4711명으로 1년 전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중국과 중동, 아프리카 지역은 소폭 감소했다. 중국은 3만4843명으로 6.0% 감소했으며, 중동과 아프리카도 각각 2592명과 676명으로 7.8%와 19.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 거점에도 변화가 생겼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세계 최대 공장’인 중국의 생산 거점을 줄이고 베트남의 생산거점은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중국 생산거점은 11개로 2016년(12개)보다 1개 줄었다. 중국의 경우 2014년부터 생산거점이 감소하기 시작했다. 중국은 2014년 생산거점이 13개였지만 3년 만에 2개가 없어졌다.
반면 베트남의 경우, 2014년 생산거점이 7개였지만 지난해 9개까지 늘었다. 베트남은 삼성전자 임직원 10만명이 근무하는 해외 최대 생산거점으로 발돋움했다.
중국에서는 사드 사태 여파는 물론 현지 기업들의 급격한 추격으로 경쟁심화에 놓인 반면, 베트남은 젊고 상대적으로 낮은 인건비와 법인세 감면 등 베트남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뒷받침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국은 6개로 지난해 7월 국내 생산거점으로 평택사업장을 추가하면서 2016년(5개)보다 1개 늘었다. 평택 사업장에서 고용과 생산을 통해 창출한 경제적 가치가 약 165조원에 달할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아울러 삼성전자가 지난해 투자한 연구개발비는 16조8000억으로 전년보다 2조원가량 늘었다.
김기남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 2018’을 통해 “회사가 창출하는 경제적 가치뿐만 아니라 사회적 가치에 대해서도 깊이 고민할 것”이라며 “글로벌 기업시민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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